중앙시장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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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역사 속으로
  • 추두호 기자
  • 승인 2006.07.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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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건축부터 순탄치 못했던 격랑의 27년

상인들과 함께한 애환 역사에 묻고 이천의 명물로 태어나길
흉물스런 모습으로 이천 도심 중심에 있던 이천 중앙시장 본 건축물이 27년의 고락을 뒤로하고 역사속의 건축물로 이름만 남게 됐다.


이천중앙시장 건물은 건축당시부터 여러 가지 문제로 준공검사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24년이란 시간을 상인들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 그동안 수차례 재건축 사업이 추진됐지만 lMF경제위기 등으로 무산을 거듭하다 지난2001년 중앙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재건축 위원회가 결성됐고 같은 해 이천시와의 소유권 이전 소송에서 재판부의 조건부강제 조정으로 잔액을 납부하고 소유권을 중앙시장으로 변경했다.


중앙시장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27년이 지난 건축물로 건축물 정밀 안전진단 결과 C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또한 건축물이 낡아 보수공사가 불가능했고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들의 여론으로 중앙시장은 시장조합을 결성해 재건축 추진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앙시장은 경기도로부터 재건축 심의를 받아 지하5층 지상28층 규모의 주상 복합건물로 지상 5층까지는 상가로 활용되며 6층부터 28층까지는 아파트 202세대가 입주할 계획으로 지난3월부터 입주한 세대의 이주비용을 지급하며 순항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중앙시장 재건축사업 시공업체로 선정됐던 (주)아택기연이 보성산업(주)으로 시공권을 넘기면서 업체간 갈등으로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면서 급기야 아택기연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원에 제출하는 등 중앙시장은 재건축 시작부터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건물철거가 시작되자 중앙시장 세입 상인들까지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건축물 철거를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철거반들과 세입상인들이 대치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시행사와 세입상인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6월초 합의를 이뤄 철거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2개월 늦은 6월 하순경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고 현재 철거공사는 80% 넘어 중앙시장 건물 철거작업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시공사측은 이르면 이달 하순경이면 철거작업을 마무리하고 기초토목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경우 전체공정과 준공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처음 건축할 때부터 문제가 발생해 정당한 건물로 명명되지 못했던 중앙시장이 재건축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못했던 과정을 역사에 묻어두고 28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로 지어지는 중앙시장이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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