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드러진 잔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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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드러진 잔치마당”
  • 이천뉴스
  • 승인 2007.10.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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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이천 쌀문화축제’ 25일 이천설봉공원서 개막

올 가을 최고의 나들이가 될 ‘제9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10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우리나라 명품 쌀 생산의 중심지인 이천 설봉공원 일원서 개최된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설봉산과 설봉호수의 빼어난 풍광 속에서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의 진가를 체험하게 될 이번 축제에서는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명인전, 임금님진상행렬, 가마솥이천명이천원 등 이천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들어진 잔치마당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들어진 잔치마당’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축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수확의 즐거움을 나누는 도농교류 축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 고유의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기획됐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오감을 자극하고, 농업인과 예술인, 전문놀이꾼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풍년마당, 쌀밥카페, 동화마당, 쌀문화마당, 진상거리, 놀이마당, 기원마당, 주막거리 등 테마별 공간을 마련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유도할 계획이다.

관람객 사로잡는 ‘이천쌀밥명인전’‘600m무지개가래떡만들기’ 이번 ‘제9회 이천쌀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600m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약 600m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뽑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떡을 뽑고, 나눠 먹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천쌀밥명인전'은 이천시의12개 읍면에서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뽑는 행사다. 매일 1명의 명인을 선발하고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최고의 명장을 선발하게 된다. 밥짓는 기술, 밥짓기 절차, 밥을 짓는 주부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밥맛을 평가하는 심사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학의 전문분야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대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함께 이천쌀밥을 나눠 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과 농부와 풍물대가 임금님께 진상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임금님진상행렬', 외국인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조선시대 임금님 드시던 대한민국 명품 쌀 이천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최고의 쌀을 진상했을 만큼 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통합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천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쌀을 대표하는 고장이라는 점은 고문서에서도 확인된다.

임원경제지를 저술한 조선의 실학자 서유구는 행포지에서 "여주.이천에서 생산하는 쌀이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천편에는 "성종21년 9월 성종이 세종의 능에 성묘한 후 환궁하던 중 이천부사 복승정이 수라상을 올리면서 진상미가 됐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천쌀이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로 명성을 얻게 된 데는 그 지리적 여건과 기후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천은 유효 토심이 10∼100cm 이상으로 깊은 답 면적이 98.5%, 50cm 이상 면적은 60%로 벼농사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과 푸짐함으로 소문난 이천쌀밥 전주에 비빔밥이 있다면 이천에는 한정식 ‘이천쌀밥’이 있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경기 광주시 곤지암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이천시내를 잇는 3번 국도와 연결된다. 여기서 이천방면으로 가면 '넋고개'가 나오는데 이 고개를 넘으면 도로변 양쪽으로 20여곳의 쌀밥집이 성행하는 이천쌀밥집 거리가 있다.

이천쌀밥집의 공통된 특징은 입에 착 달라붙는 흰 쌀밥에 한상 가득한 반찬이 어우러져 누구라도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듯한 특별한 푸짐함에 있다. 그래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이천쌀밥을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이천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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