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미술관, 여름기획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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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미술관, 여름기획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
  • 진영봉 기자
  • 승인 2012.07.1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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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송규태_까치호랑이, 80x51, 한지에 수간분채, 2011-금광복_수성노인도, 48x42, 한지에 수간채색, 2007-이순임_책거리, 140X90, 장지에 수간분채, 먹, 니금, 2009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여름 기획전으로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를 선보이고 있다.

월전미술관 1층 1,2전시실에서 지난 18일부터 8월28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민화전시를 통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 민화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민화를 동시에 전시하여 민화 안에 있는 상징성을 통해 옛 선조들과 현대인들이 소망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또한 조상들의 해학과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 그리고 현재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술관 1층 제1전시실에는 민화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전통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기위해 조선 시대에 널리 사랑을 받은 민화는 파격적 구성과 선명한 색채, 익살스러움으로 승화해내는 등 한국인의 민족정서가 짙게 배어있음은 물론이고 그 안에는 사랑, 소망, 지혜와 교훈까지 녹아있다. 제약된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브제에 상징성을 부여하였는데 현실적인 소망과 염원을 담아 무병장수, 부귀영화, 자손의 번창과 화목 등의 마음을 그림 속에 담아냈다.

또 2전시실에는 민화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과거에 바랐던 소망들이 이제는 현대인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기도 하고, 인간을 동물에 빗대 풍자하는 작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 생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민화는 그 전통오브제와 단순성, 표현성과 같은 조형적 특징을 차용하거나 색채감 등을 응용하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확립해 왔다. 이번 <민화, 범상치 아니하다>展을 통해 전통을 계승한 민화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민화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꺼냄으로써 그 변화의 모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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