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울산에서 배워라 !! 쯧쯧쯧
icon 울산
icon 2007-07-14 13:07:08  |   icon 조회: 6222
첨부파일 : -
공해도시 탈출 일등공신은 기업”
‘하늘도 강도 맑은’ 부자도시 된 울산 “

市와 환경협정 맺고 3조9천억 자발적 투자
24시간 오염감시… 비싸도 LNG 연료 사용
태화강 오·폐수 유입 막아 ‘맑은 강’ 살려내
울산=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
입력 : 2007.07.14 00:25
1980년대 ‘온산병’이란 용어가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울산시 온산읍 비철금속단지 인근 주민들이 공해 때문에 관절통을 앓고 무기력해지는 등의 증세에 시달린다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공단 주변 22개 마을 주민 7500가구가 집단 이주했다. 이후 수년간 전문 조사를 통해 공해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울산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공해 도시’란 낙인이 찍혔다.

올해 1분기 전국 7대 도시 대기오염도 조사에서 울산이 ‘오염이 덜한 도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52㎍/㎥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좋았다. 이산화질소(NO₂)는 0.025ppm으로 대전(0.015)에 이어 두 번째, 일산화탄소(CO)도 0.6ppm으로 부산(0.5)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시커멓게 썩어가던 도심 태화강 수질도 올 1분기 평균 1.8ppm을 기록했다. 전국 도심 하천 중 한강(4.7)·낙동강(5.6)·금강(8.8)을 제치고 가장 맑은 강이었다.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ppm이었던 것에 비하면 천지개벽 같은 수질 개선 성과다.

울산광역시 10년 사이 울산은 ‘하늘도 강도 맑은’ 시민소득 4만달러의 전국 1등 부자도시가 됐다. 이 같은 변신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 지난 6월 울산 도심 태화강에서 열린‘태화강 물축제’행사 중 전국수영대회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완벽한 환경감시시스템

13일 오전 울산시청 본관 5층 환경관리과 사무실. 직원들이 한쪽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전자상황판을 살피고 있었다. 울산공단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1곳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각 사업장의 원격자동감시시스템(TMS·TeleMetering System)이 자동 측정한 오염정보가 24시간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대기오염 TMS는 각 사업장의 대형 굴뚝 배출구에, 수질오염 TMS는 공장폐수 최종 배출구에 설치돼 오염물질 배출 정도를 자동 측정, 전송한다. TMS 전송 데이터가 기준치를 넘으면 비상벨이 울리고, 환경단속반이 즉각 출동해 현장을 덮친다.

울산시 환경관리과 20여 명의 직원들은 매일 밤 11시까지 이 상황판을 감시하고, 심야에는 당직실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공단에도 매일 2개조(4명) 이상의 공무원 감시반이 순찰을 돌며 오염물질 배출과 악취 상황을 점검한다. 울산시 김정규 사무관은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 배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각 TMS는 대당 설치비가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든다. SK에너지나 S-Oil 같은 대형 사업장에는 수십개의 TMS가 설치된다. 하지만 기업체들은 울산시와 자율환경관리협약을 맺고, 자발적으로 환경 개선 투자에 나섰다. 2000년부터 272개사가 참여해 7400억원을 투자했다.



▲ 울산시 환경감시반 직원들이 13일 공단 내 설치된 오염물질 원격자동감시시스템(TMS)이 보내오는 측정데이터들을 점검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공장과 버스는 청정연료 사용

울산공단 내 주요 사업장 210여 곳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울산시의 강력한 청정연료 권유정책에 따른 것이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단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공단 전체 환경오염도를 낮추자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승격 직전인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의 기업체들이 환경개선에 투자한 금액은 3조8784억원에 달한다. 대기 분야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수질개선 6300억원, 악취개선 3600억원 등이다. 울산시 조기수 환경국장은 “울산 기업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 노력과 투자가 울산 환경개선에 가장 큰 유공자”라고 말했다.

◆맑아진 태화강에선 수영대회

도심 태화강을 살리는 데도 혼신의 힘을 쏟았다. 태화강 15곳에 오수 차단 시설을 설치해 오·폐수 유입을 원천 봉쇄했고, 가정 생활 오수는 따로 관을 연결해 오수처리장으로 빼돌렸다. 태화강 상류지역에도 언양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대곡댐 상류에도 대형 오염물질 유입 차단 시설들을 설치해 오염원 유입을 막았다. 2000년부터는 태화강 바닥 오염물 찌꺼기 준설에 나서 수십년간 쌓인 각종 오염물질 66만8000t을 걷어냈다.

맑아진 태화강에서는 2005년부터 전국 수영대회와 조정·카누 등 각종 수상스포츠가 열린다. 5년 전부터 연어가 되돌아오고, 수달도 모습을 보인다. 강변 대숲은 전국 최대 규모 백로 서식지(5종·4000여 마리)로 변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의 공해는 급격한 공업화의 그림자였지만, 기업체와 시민들의 자발적 투자와 노력, 울산시의 정책적 의지가 결합돼 전국 최고 수준의 생태환경도시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2007-07-14 13:07:08
121.158.175.2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마빠기 2007-07-16 09:33:47
포인트는 바로 최고 경영자의 마인드입니다. 최고 경영자가 자기 이익만을 챙기고 환경에 관심도 없이 당장 눈앞에 이익만을 생각했다면 이루기가 어렵죠!
누군가 이 기사로 깨달음을 깊이 얻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울산은 2007-07-14 13:25:15
울산은 그릇이 달라요 왜 종지그릇이랑 비교하나요 울산고향인 저 기분 나빠요 .

마인드님 2007-07-14 13:22:22
안되는 마인드 있답니다 ㅋㅋ

마인드 2007-07-14 13:08:12
바위에 계란 깨기라는거 있어요 이 동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