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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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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05-05 22:26:01  |   icon 조회: 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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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이천시민여러분,

저희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비오이하이디스(주)회사에 다니는 700명 노동자들입니다. 700명 중 500명이 여성노동자들입니다.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고 답답한 저희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희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2001년 분사가 되어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하이디스-중국 비오이 그룹에 매각되기 전의 상호입니다)라는 회사명으로 있다가 2003년 중국 비오이그룹에 매각이 되었습니다.매각되던 해인 2003년만 해도 연매출 7965억 원에 영업이익이 962억 원에 달하는 국내 3위의 탄탄한 LCD 생산 대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매수한 중국 비오이 그룹은 전직원들을 모아놓고 약속했던 투자계획을 지키지 않는 등 투자를 게을리 하여 회사가 중국 비오이 그룹에 매각된 이듬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2006년 임금인상을 동결하고, 휴일근무수당 축소 등 단협과정에서 협상해야하는 복지 부분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리는 등 회사의 고통분담 안을 받아들여 같이 어려움을 나누었습니다. 2000여명에 달하던 인원이 약1200명으로 줄어드는 등 현장의 강화된 노동강도도 감수했습니다.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식사를 걸러가며 일을 했고 생리불순, 하혈, 방광염 등의 고통을 감내하며, 휴가한번 마음편히 제대로 못가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헛되이 2006년 9월 회사는 법정관리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회사를 매수한 후 중국 비오이 그룹은 투자는 커녕 첨단기술에만 눈독을 들이고 우리 노동을 통하여 발생한 이익을 오히려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이천시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비오이하이디스와 쌍용자동차의 기술유출사례
때문에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란 새로운 법령까지 만들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M&A
형태로 진행되는 비오이하이디스의 해외매각에 있어서는 그 법적용을 못 받고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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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기사 내용(산업기술유출방지법 관련)
◇` 제2의 비오이하이디스` 막는다 박근혜 의원 측이 밝힌 개정안 취지는 주요 기술기업들을 중국 등 외국자본의 공세로부터 보호하자는 것. 의원 측은 "과학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요즘 우리 기술기업들이 중국 등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이 심각하다며 보호 대책의 필요성을 호소해왔으며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ㆍ액정표시장치(LCD)기업들이 후발 주자인 중국 등에 잇따라 팔렸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LC사업부였던 하이디스가 중국 비오이 그룹에 4000억원에 매각된 사례다. 당시 하이디스의 첨단 기술이 중국에 그대로 흘러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예상대로 비오이 그룹은 핵심 기술인 광시야각(AFFS) 기술을 요구해왔고 채권단과 노조는 반발했다. 결국 비오이 그룹은 투자는 미룬 채 기술만 가져갔고, 회사는 경영난에 빠져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도 기술 유출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런 매각은 사전에 산업자원부장관이 검토해 승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같은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산업기술 유출방지법의 존재만으로도 핵심 기술 기업들의 해외 매각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개정안은 한걸음 더 나가 명문화해버리는 것.
25일 차기 대권후보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출 개정안은 국가 핵심기술을 가진 기관이 해외에 인수합병되거나,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로 핵심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면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사전 신고하도록 했다. 또 산자부장관은 핵심기술 유출이 국가안보나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판단될 경우, M&A· 합작을 중지 또는 금지하거나 원상회복토록 조치할 수 있게 했다.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은 지난해 만들어져 올 4월 발효됐다. 이 법 역시 해외기술유출우려가 있는 기업 매각을 제한하는 효과가 예상되나, `수출`시 이같은 조치들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제출 개정안은 M&A와 합작투자 등에 대해 보다 명료한 제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나 포스코와 같은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에 대한 해외 적대적 M&A가 원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이닉스나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박근혜 의원 측은 "최근 우리나라 주요 기술기업들이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 등 후발 산업국가로부터도 앞뒤로 위협을 받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학기술 전문가들과의 포럼 등에서 이같은 호소를 청취, 기술유출방지법 개정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은 "과학기술부 및 산업자원부와도 협의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만큼, 개정안을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관련부처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실제 정부기관과 국회의원, 언론 등에 문의한 결과 현재 기술 유출을 막아 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노동조합 뿐 이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국내 언
론에 수 십 차례에 걸쳐서 자세하게 기사화 되었다시피 비오이하이디스는 대표적인
기술유출 사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법정관리 돌입직전 중국 모그룹에서
비오이하이디스의 마지막 생명줄과 같은 특허권마저 헐값에 사가겠다고 했을때 노
동조합이 앞장서서 산업은행등 주채권은행을 만나고 국내 유수의 방송과 언론에 설
득과 호소를 한끝에 특허권의 헐값매각, 국부유출 만은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회사가 법정관리 인가 결정이 난 이후 본격적으로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다시는 중국비오이매각과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회사가 먹튀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료들을 피눈물로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한번 기술력,인력만 빼가는 먹고튀는 자본에 희생당한다면
2만명의 가족, 식구들의 생계가 파탄난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이제 새롭게 대만회사PVI가 우리 회사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금년 5월이면 법정관리도 완전히 끝난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그동안의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도 건강해지고 노사관계도 발전적으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임금인상과 교섭방식 및 M&A관련 요구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9개월동안 30차례나 걸친 단체교섭에서 일관되게 임금은 동결, 교섭방식과 M&A관련 요구안은 교섭대상이 아니라고만 하였습니다.
대만회사PVI와도 수차례 면담을 하였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고통분담을 하여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그런 일이 있기나 하였냐는 듯 저희들의 요구를 묵살하여 왔습니다.

특히 M&A와 관련된 우리의 요구는 우리 조합원만이 아니라 전체 회사원을 위한 것이고 나아가 회사전체 뿐 아니라 부당한 국부유출을 막기 위한 것임에도 회사는 경영권에 관한 문제라고 우리가 불법파업을 하려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회사의 경영권에 간섭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회사에서 겪었던 쓰라린 경험에 기초하여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의견을 정리하고 새롭게 오너가 생긴 마당에 그동안 있었던 문제들을 정리하고자 한 것일 뿐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이번에 파업을 하는 것은 노조설립 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고 인내하며 대립적인 행위를 자제하여 왔습니다. 특히 이번의 경우 무려 9개월동안 30차례에 걸친 단체협상 과정도 인내하면서 회사의 성의 있는 태도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이번에 보여 준 태도는 너무 하였습니다. 임금은 동결! 교섭방식은 교섭대상이 아니다! M&A요구안도 마찬가지다! 너희들이 파업을 해보았자 불법이다! 회사는 이것을 그동안 계속하여 반복하여 그리고 일관되게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회사가 성실하게 대화와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회사는 겉으로는 단체교섭을 하는 척 하면서도 우리를 아예 대화와 교섭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사에 들어와서도 처음으로 파업으로 한 번 맞서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하는 파업이라 너무너무 힘듭니다.노동조합이 이제까지 7년 동안 파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의 회사의 태도에 정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저희들은 그동안 하도 회사에서 우리들을 보고 불법행위를 한다고 범법자 취급을 하는 바람에 마음이 더 아픕니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회사가 100%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협상이란 게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나 회사는 ‘동결’, ‘안 된다’만 반복하고 있어 저희들로서는 회사 측이 대화할 의지가 너무나 부족하였고 저희들은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는 뜻에서 파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희들은 성실하게 국부유출에 관한사항, 임금,고용,근로조건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마무리가 잘되어 일터로 돌아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천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히 원합니다.,

부디 우리 사업장이 안정된 일터가 되고 다시 노사가 대화하고 협력하는 곳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관심, 응원, 지지해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늘 건강하세요

비오이하이디스 700명 노동자 일동

*연락처 : 031-639-8492
2008-05-05 2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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