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호텔 주차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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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호텔 주차장의 추억
  • 홍성은
  • 승인 2006.12.12 1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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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차장에서 차량 파손후 금품탈취
지난 10월 22일께 안흥동 S호텔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 3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A씨는 아직도 그 생각만하면 잠을 못 이룬다.

이날 피해를 입은 A씨는 S호텔에서 운영하는 찜질방을 가족과 함께 이용하고 귀가하려던 중 자신의 차량 운전석 유리창이 깨져있고, 차안에 있던 현금과 휴대폰 등의 물품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찜질방으로 들어가 도난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구했지만, 10~20분이 지나도 경찰이 오질 않아 다시 확인해 보니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화를 내며 다시 신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신고 후 2~3분이 지나자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A씨의 진술과 차량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일행(가족 및 친척)은 비를 맞으며 3시간정도 차량을 지키다 감기까지 걸렸으나 S호텔 관계자는 한번도 나와 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물론 차안에 귀중품을 두고 내린 것은 내 잘못이 크다”며 “하지만 호텔안 주차장에 차를 세울 곳이 없어 호텔측에서 표시해 놓은 대로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고, 그 곳에서 이 같은 피해를 입었는데 호텔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와 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무료주차장을 제공한 호텔측에는 법적인 책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료주차장도 호텔에서 마련하고 고객에게 이용하도록 제공한 만큼 호텔측의 적극적인 대처가 없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S호텔에서는 도난사건 발생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주차장 외곽에 펜스와 조명을 설치하고, 주차장이용 고객에게 귀중품 등을 차안에 두지 말라는 푯말을 세워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꼴이 되었지만, 이 같은 도난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홍성은
홍성은
ctonda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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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06-12-28 10:27:38
세상이 점점 삭막해 져 가는군요.. 이리 가까운 곳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다니.. 어디 무서워서.. 호텔의 입장도 별 대책아닌 것 같고.. 믿을 만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