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상향식 공정사회 구현
상태바
자발적 상향식 공정사회 구현
  • 용석
  • 승인 2010.11.15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천으로 눈을 가린 채, 오른 손에는 칼을,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 눈을 가린 건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이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저울과 칼은 모든 사람은 동일한 규칙에 따라 동등한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성이 정의의 본질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정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의의 기준을 아는 지혜와 실현의 능력을 갖춘 힘을 겸비한 철인왕(哲人王)이 요구된다고 했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공정사회의 구현은 정의가 강자가 아닌 약자의 이익이 돼야 한다.

  불굴의 의지로 불의에 맞서며 빛나는 이성으로 사리를 명철하게 구분하는 정의로운 인간이 사회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사회구성원들에게 깊은 공감과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

  공정사회의 구현은 정치가, 지방자치단체장, 기업 총수 등 사회지도층의 의지로부터 구현되는 하향식 공정사회 구현이 중요하다. 하지만 작은 권한을 가진 자들이 가까운 곳부터 실천해나가는 상향식 공정사회를 만든다면 어떨까.

  예컨대, 실무자가 인․허가를 함에 있어 재량권을 행사할 때 로비에 치우치지 않고 양심의 거울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재량권을 행사한다든지, 근무평정을 할 때 그 결과에 대하여 많은 피평정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승진인사를 할 때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한 자가 아니라면 연공서열을 중시한다든지, 기업에서 수의계약을 할 때 사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등 자발적 상향식 공정사회를 구현한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


용석
용석
kby9086@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