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측 “부대 이전이 계속될 경우 어린이마을 조성은 원천적으로 중지될 수밖에 없다”
‘자연환경, 생활환경,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돼 현재 사업부지에 조성사업 추진이 어려운 만큼 대체부지 이전을 고려한다.’ ‘부대이전이 추진될 경우 당사(웅진)가 추진 중인 ‘어린이마을’…대체부지 이전이 불가피함으로 적정한 대체부지 확보에 귀사(토지공사)의 협조를 바람.‘
부대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선 이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이천시 신둔면에서 생태학습단지 ‘어린이마을’을 추진하고 있는 (주)웅진씽크빅이 부대이전을 이유로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어린이마을’을 추진하고 있는 웅진은 지난달 30일 한국토지공사 사장에게 보낸 ‘특수전사령부 이전에 따른 당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부대 이전이 계속될 경우 조성사업 추진은 원천적으로 중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웅진은 또 ‘어린이마을’ 조성사업이 불가피함으로 적정한 대체부지 확보에 귀사의 협조를 바란다’고 까지 명시했다.
국방부는 당초 이천시민들이 부대이전을 강력 반발하자 “‘웅진어린이마을’과 ‘장애인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를 피해 부대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웅진 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이천시는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 ‘어린이마을’은 부대이전 반대 명분으로 손꼽히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9일 (주)웅진씽크빅이 한국토지공사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국방부와 지자체의 부대이전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웅진어린이마을 사업은 중지 될 수밖에 없다. 또 이에 따른 시간경과는 단순히 조성사업 중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협력사와의 계약관계로 인해 금전적, 시간적, 운영적 손실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또 “귀사(한국토지공사)의 제안과 같이 조성사업 부지 경계에 면해 대규모 군부대 시설이 조성될 경우 첨부한 내용과 같이 자연환경, 생활환경,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돼 현재 사업부지에 조성사업 추진이 어려운 만큼 대체부지 이전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웅진은 이어 “부대이전이 추진될 경우 당사가 추진 중인 생태학습단지 ‘어린이마을’ 조성사업 역시 대체부지 이전이 불가피함으로써 적정한 대체부지 확보에 귀사의 협조를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웅진은 ‘특전사 경계지 위치에 따른 조성사업 영향 분석자료’를 토지공사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공문에는 토지공사가 지난달 25일 웅진 측에 제안한 내용도 실려 있다. 이 내용에는 “‘웅진어린이마을’ ‘장애인체육시설’ 조성사업 등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기존 사업부지를 제척해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명시돼 있어 웅진이 이천에서의 어린이마을 조성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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