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의 동아・조선일보・시사신문의 경영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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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의 동아・조선일보・시사신문의 경영비화
  • 박인식 교수
  • 승인 2010.03.2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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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동아・조선일보・시사신문의 허가 배경

 

 
편집자 주
 일제 식민지시대에 동아일보(東亜日報), 조선일보(朝鮮日報), 시사신문(時事新聞)은 조선총독부에 의해 허가를 받아 당시 식민지 조선내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민간지였다.

시사신문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손  선수의 가슴에 있던 일장기 말소 보도사건으로 자진 폐간되었지만, 동아일보(東亜日報)나 조선일보(朝鮮日報)는 오늘날까지 급성장을 거듭하여 한국의 대표 언론기관이 되었다.

그래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식민지시대의 신문경영과 논조, 그밖에 중요한 필화사건이나 비화에 관해서 사료를 분석하여 게재한다. 특히, 일제 식민지하에서 언론활동과 한민족에게 끼친 영향, 민중과 신문관계 등에 대해서 연재하고자 한다.

여기에 연재된 모든 내용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자에게 있음을 밝혀두고, 기술된 내용의 입증사료나 참고문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본문 중에 삽입해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1회에서 7회 연재까지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시사신문의 조선총독부 허가배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8회 게재분 부터는 식민지 전 기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행적에 관해서 연재한다.

3・1독립운동 직 후, 일제는 왜 신문 발행을 허가 했나?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적으로 높아지는 민족자결 의식에 의해 촉발된 1919년 3・1독립운동은 제국일본의 가혹한 식민지 탄압으로 한민족의 저항운동이 날로 심화되고 있던 시기였다

전국적으로 민족독립을 염원하며 확산되어 가던 만세운동을 일제는 단순히 미국 대통령인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은 일부 민중의 소동 정도로 축소・은폐하고 국제적인 비난의 여론을 최소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내외 신문들의 식민지통치 비판이 잇따르자, 당시 일본 수상이었던 하라 타카시(原敬)는 신속히 식민지통치에 대한 재검토를 하고, 조선총독부 관제개혁을 통해서 총독의 무관(武官)제도를 문관(文官)본위의 제도로 개편해 무단 통치의 가혹성을 은폐하려 하였다.

그러나 하라(原)의 제도 개편은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를 주축으로 하는 일제의 중앙군부의 강한 반발하였다. 그래서 하라(原)는 군부와 내각의 타협안으로 문무관 총독으로 관제개혁을 단행하고 이를 계기로 제 3대 조선총독으로 해군대장 출신의 사이토 마코토(斎藤実)를 임명하게 되었다.

신임총독 사이토(斎藤)는 “조선에 대한 통치의 기본으로서 일시동인(一視同仁)・일선동치(日鮮同治)・일선융화(日鮮融化)・공존공영(共存共栄)을 실현할 것을 선언”하고 기존의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식민지에 대한 문화통치는 총독부의 통치기구 중에서도 무관관제 개혁과 치안유지의 명목으로 만들어진 헌병경찰제도를 보통경찰제도로 변경하여 무력에 의존하는 강권정치로부터 표면상・명목상의 한민족의 문화나 역사를 존중한다는 것이였다.

이러한 「문치주의」(文治主義) 미명하에서 동아일보・조선일보・시사신문 등, 3개 신문발행을 허가해 줌으로써 한민족을 우롱하는 유화정치가 실시 되었다.



필자 소개: 박 인식

이천시 출생. 이천중・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언론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릿츠 수료. 일본국립 야마구치대학 동아시아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정치・언론 박사( Ph.D.). 일본 식민지문화 학회, 일본 정치・경제사 학회 회원. 일본국립 도쿄 가쿠게이 대학을 경유하여, 현재는 중국 동북사범대학 인문학원 교수.

저서 및 번역서: ・일제의 조선지배에 있어서 정치 언론상호 관계(일본어 판: 2009년).
・일제의 조선통치와 언론(한국어 판: 2004년. 
・침략전쟁(한국어 번역: 범우사, 2006년) 외 다수

이천시 출생. 이천중・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언론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릿츠 수료. 일본국립 야마구치대학 동아시아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정치・언론 박사( Ph.D.). 일본 식민지문화 학회, 일본 정치・경제사 학회 회원. 일본국립 도쿄 가쿠게이 대학을 경유하여, 현재는 중국 동북사범대학 인문학원 교수. 저서 및 번역서: ・일제의 조선지배에 있어서 정치 언론상호 관계(일본어 판: 2009년). ・일제의 조선통치와 언론(한국어 판: 2004년.  ・침략전쟁(한국어 번역: 범우사, 2006년) 외 다수

 

이천시 출생. 이천중・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언론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릿츠 수료. 일본국립 야마구치대학 동아시아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정치・언론 박사( Ph.D.). 일본 식민지문화 학회, 일본 정치・경제사 학회 회원. 일본국립 도쿄 가쿠게이 대학을 경유하여, 현재는 중국 동북사범대학 인문학원 교수. 저서 및 번역서: ・일제의 조선지배에 있어서 정치 언론상호 관계(일본어 판: 2009년). ・일제의 조선통치와 언론(한국어 판: 2004년.  ・침략전쟁(한국어 번역: 범우사, 2006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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