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들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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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들으러 왔다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7.04.09 16: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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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한·미FTA 피해조사 특별위원회, 이천 축산농가와 간담회

한나라당 한·미FTA 피해조사 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이천시를 방문하고, 관내 축산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권오을 한나라당 농해수위원장은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천에) 왔다”며 “모든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FTA에 찬성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다 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이천시청 3층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한나라당 권오을 한나라당 농해수위원장이 밝힌 것과 같이 간담회에 참석한 이천시축산관계자들의 한미FTA로 인한 현재 상황과 대안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권오을 한나라당 농해수 위원장은 “(한미FTA에 대해) 언론에 나온 것을 다 정리를 했다”며 “미처 언론에 나오지 않는 사항이나 정부정책과 다른 것, 현장에서 느끼는 요구과 한나라당에 바라는 것을 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병돈 시장은 “한미FTA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우리 농·축산이 너무 어렵다”며 “이천은 도에서 2, 3위에 들 정도로 축산농가가 많으며, 공장도 하이닉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축산농가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 농·축산인에 도움되는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의견발표 시간에서 임관빈 이천한우회장은 “폐업농가 보상금은 농가에는 보상을 하면 다른 작물재배가 가능하지만 축산을 그렇지 않다”며 “결국 소를 팔아서 닭, 달걀을 사는 상황이 오게 된다”며 정부에 “선 대책 후 비준의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대한양돈협회 정종극 부회장은 “미국과 맥시코의 FTA로 맥시코의 축산업이 완전히 망가졌고, 미국과 스위스의 경우 미국이 축산업을 얘기하자 스위스는 협상을 안 했다”며 한미FTA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후 “가축분뇨처리로 인해 양돈농가 절반이상이 전과자가 되고 있으며, 조사결과 현재 1만 3천 양돈농가가 앞으로는 3천농가로 줄어든 다고 한다”며 현장의 실정에 맞는 대책과 법안제정을 촉구했다.

또 양돈협회이천시지부 최영수 지부장은 “국내에서 밀농사를 안짓게 되며 IMF때에는 4%도 안 오른 쌀과는 대조적으로 밀값이 84%나 오른 것처럼 앞으로 FTA로 인해 수지가 안 맞아 1차산업을 못하게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외에도 원산지 표시 강화 및 일관된 정책 마련해 달라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 및 대안이 나온 이번 간담회에 대해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대단히 전문적이고 정리된 대책(안)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회가 피해조사를 한다고 해도 정부와 같은 조직이 없어서 사례조사는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조사는 못한다. 원래 건의사항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된다 안된다가 가능하지만 오늘은 귀만 열어 두겠다. 답을 못 두고 가 아쉽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한나라당 한·미FTA 피해조사 특별위원회는 마장 축산농가 등지를 실사하며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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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007-04-10 14:29:46
나라만 믿고 있다가 우리 농미 다 죽기 쉽상입니다.
우리 농민들의 철저한 대비만이 살 길입니다.
다른 나라의 성공적 사례들을 연구하고 우리에게 알맞는 대안들을 찾아 우리의 살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나라들에 대한 예를 들어 기사 한 번 써 주심이 어떨까요?

민심 2007-04-09 19:50:57
정말 잘 나가는 당인가 보네... 하나 같이 목에 기브스를...민심을 알고 처신 하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