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속 비싼 이천쌀 안 먹는다. ‘판매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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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속 비싼 이천쌀 안 먹는다. ‘판매대책 고심’
  • 이천뉴스
  • 승인 2009.02.23 13: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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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농협 할당량 부가, 할인판매에 제살 깎아먹기 비난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판매량 12.6% 감소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이천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쌀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일부농협에서는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부과하는 한편 다른 농협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할인판매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살깎어 먹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일선 단위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천쌀 총수매량이 4만4391톤이며 이 가운데 1월말 기준 쌀 판매량은 1만426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율인 44.6%보다 12.6% 줄어든 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이천쌀 재고량은 무려 3만톤(40㎏들이 55만5천 포대)이 넘는 규모여서 이를 취급하고 있는 일선 단위 농협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농협에서는 과거 쌀이 남아 농협 직원이나 조합원들에게 할당량을 내준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할당량을 직원들에게 부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협들간 할인판매로 인해 제살깎아 먹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모 농협 직원 A씨는 “쌀이 안 팔리다보니 우리 농협 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직급별로 작게는 5포대(40㎏)에서 10포대 이상씩을 팔아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걱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농협직원 할당도 현재 1~2개 농협에 그치고 있지만 나머지 농협들도 도입할 태세여서 직원 간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 한편 농협 조합원인 농민들도 할당량이 조합원까지 미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다.

판매량이 이렇게 저조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물경제가 어려워지자 주부들이 높은 가격대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즉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와 농협 관계자는 “애초에 수매가격을 높게 잡은 것부터 문제였다”며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수매가격이 20% 상승했다고 높은 가격의 이천쌀도 똑같은 퍼센트로 올린다면 가격경쟁력이나 판매에서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농민단체 관계자는 해석을 달리한다. 경제 악화와 함께 일부 지역농협에서 향후 재고쌀의 부담을 줄이고자 시장 가격대를 흐려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정상적인 쌀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단위농협끼리 앞 다퉈 ‘제살 깎아먹기’식의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추수를 마친 뒤 이천쌀(40㎏)이 시중에서 6만1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저 마지노선인 5만7000원까지 떨어졌다”며 또 “최근에는 5만4000원에 거래되는 덤핑물량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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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쌀 2009-02-26 20:35:21
이천쌀이 비싸긴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