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산업특구 부지추가에 따라 주민공청회 개최
분산된 영세 도자기업체 모아 중심문화산업으로 육성

분산된 영세도자기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업활동을 전개하고 관광객들이 다양한 도자체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이천도예문화단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도예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이미 이천도자산업특구로 지정된 이천시 관고동,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남정리 지역외에 도예문화단지 예정부지인 신둔면 고척리 일원 22만7869㎡ 부지를 이천도자산업특구 면적을 추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천 도자산업특구계획 변경안을 공고하고 도예문화단지 특화사업자 지정신청 및 사전환경성검토에 대한 주민공람을 공고하는 한편 29일에는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29일 오후 3시, 도자진흥재단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천도자산업특구변경계획안 주민설명회에는 도자특구 추가지정과 도예문화단지 조성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200여명의 도예인과 토지주, 도자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도예문화단지 조성에 따른 도자산업특구 변경계획안의 용역을 맡은 (주)유신코퍼레이션 이승우 이사는 “도예촌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수광리 일원에 추진되던 도자랜드 조성사업을 명칭과 장소를 변경해 고척리 일원에 도예문화단지를 조성한다”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도예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천도자기조합과 민간공동 특화사업자를 지정해 추진되는 도예문화단지 예정부지는 중부고속도로 서이천인터체인지와 이천휴게소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장점을 지닌다”며 “단지가 조성되면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둬 관광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유신코퍼레이션측의 설명에 이어 윤창호 이천도자기조합 이사장과 이재호 공인회계사, 이교관 이천시청 문화관광과장, 이승우 유신코퍼레이션 이사가 패널로 참석해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된 이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토지주들은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는 농토를 빼앗기다 시피하게 됐다”며 “보상가격이 어떻게 책정될 것이며, 보상가격으로 인근 토지를 대토할 수 있겠냐?”며 보상가에 대한 질문공세를 펼쳤다.

이에 패널로 나선 관계자들은 “4월경 시설결정이 나게 되면 주민이 추천한 공인감정평가기관 등 2곳의 공인감정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을 나누어 결정하고 토지보상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며 “토지보상을 위해 토지주 대표자가 참여하는 토지보상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보상받은 금액으로는 인근지역 농지를 살 수 없으므로 농사를 짓지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존권과 관련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는데 따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도예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도자산업특구변경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마침에 따라 2월중, 이천시의회 설명회를 거쳐 지식경제부에 특구변경안을 제출하게 된다. 또 3월중 특구위원회 심의 · 승인을 마치면 4월에 토지보상과 함께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0년 토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기반시설이 마무리되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개별 건축허가 등을 통해 도예문화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