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하이닉스 증설 해법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21일 이천시 하이닉스반도체를 방문해 조병돈 이천시장,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과 폐수 처리시설 4개 공정을 세심히 살폈다.
김 지사는 “하이닉스 증설불허의 이유가 구리 배출 때문이라면, 같은 양의 구리를 배설물로 배출하는 이천시의 돼지 190마리를 줄이면 되는 것 아니냐”며 해법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돼지사육을 줄이는 축산가정은 하이닉스반도체에 취업할 수 있는 혜택을 주면 윈윈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하이닉스와 이천시 측은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의 돼지 사육두수는 3만7천여 마리인데 200마리의 배설물 함유량에도 못 미치는 구리배출은 하이닉스 증설불허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고, 김 사장도 협조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 일행은 폐수처리 시설 마지막 공정에 자리한 폐수연못 등을 살폈다.
김 지사는 “폐수로 만든 연못에 이렇게 큰 금붕어들이 유유히 헤엄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며 “폐수문제로 공장 증설 허용을 막는 분들은 직접 현장을 보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료채취시설이 있는 좁은 지하벙커까지 직접 들어가 “제가 환경관리사를 했던 옛날과 비교하면 이것은 폐수라고 부를 수가 없을 정도로 맑다”며 “하이닉스같은 글로벌 기업의 환경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고 증설허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구리는 핸드폰, 전자제품, 놋그릇, 식수, 하다못해 공기중에도 있는 인체필수 요소로 조사됐다”며 “경제난으로 어려운 가운데 십 수조원 투자액과 수 천여개의 일자리가 대기중인 데도 이를 막고 있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반도체 연구장비를 경기도 나노소자특화팹센터에 기증한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반도체 연구장비 기증한 김종갑 사장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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