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마장면 군부대이전대책위원회 위원장
“보상평가는 잘못됐다. 다시 평가할 때까지 투쟁할 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던 마장면 군부대 이전협의회 협상이 보상감정평가 문제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보상감정평가가 형평성을 잃고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집단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해 재감정 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욱이 대책위와 주민들은 재감정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상도 진행할 수 없다며 6일 이천시청에서 진행예정이던 보상협의회 참여를 거부했다.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대이전 보상협의회 실무회의 참여 거부를 선언한 이광희 마장면 군부대이전 대책위원장은 “형평성이 없으며 잘못된 보상감정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감정평가가 결정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대지를 2개 필지로 분할해 입지조건이 비슷한데도 3.3㎡에 88만원과 101만원의 보상가격이 책정되는가하면 양각산 정상의 330 표고위치 임야와 산 아래부분인 140여 표고의 임야 보상가격이 3.3㎡ 각각 10여만원과 12여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감정평가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 위원장은 “오직 재감정 평가만 있을 뿐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은행에서 조사한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가 하면 도로에 접하지 않는 논이 도로에 접한 논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엉터리 감정평가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민의 생존권이 맞물린 상황이므로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감정 평가가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며 재감정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군부대 이전 원천무효화를 선언 하겠다”고 말하는 이 위원장은 “군부대가 마장면으로 결정될 당시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시민사회단체장들이 이천시의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마장면을 군부대 이전부지로 결정했으면서 이제 와서는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특전사를 포함한 군부대가 신둔면과 백사면에 들어서기로 국방부가 발표했을 당시 이천시민들은 분노하면서 군부대 이전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군부대이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져 신둔과 백사가 아닌 마장면을 택했었다. 이러한 결정은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장들이 투표를 통해 진행됐었다.
6일로 단식투쟁 2일째를 맞고 있는 이 위원장은 “마장면으로 군부대 이전지가 결정됐을 때 가슴 아팠지만 대의를 위해 받아들였음에도 지금 마장면 주민들만 왜 이러한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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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을 위해 독박쓴 마장면인데 도움은 못주고
지나가다오다가다 욕만하면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