利川 40대축구인들의 화합 대잔치 ‘40i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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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川 40대축구인들의 화합 대잔치 ‘40i리그’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9.0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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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파수꾼’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다” 이천시 40대축구단 유학선 회장
“축구는 화합을 가져다줍니다. 남자들의 취미활동으로는 그만이죠.” 유학선(47) 이천시40대축구단 회장의 생활축구 예찬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제4회 40-i리그’를 최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 회장은 “40-i리그가 이천축구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천 40대 리그전은 경기도에서 유일하다. 그 만큼 각 동호회원들의 축구사랑과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회원들은 대회가 잡히는 날을 앞두고 야간 맹연습에 돌입한다고 한다. 승부에 집착 보다는 운동을 통해 서로간의 화합을 다지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30대 후반의 선수들은 40-i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빨리 나이 먹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정도란다.“어느덧 4회째 리그가 끝나가고 있네요. 아이리그가 첫 출범할 당시에는 선수들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다소 거친 상황들이 종종 벌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유 회장은 i리그가 정착되면서 선수들 간 서로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서로 모르고 지냈던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어느새 친구가 됐다는 것.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회원들은 “유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남천FC 소속으로 활동하는 유 회장의 조기축구회 경력은 20년이 훌쩍 넘어선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꾸기도 했었지만 유난히 왜소했던 체구 탓에 선수의 꿈을 접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는 유년시절의 꿈을 생활축구 인으로서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

유 회장의 40-i리그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못 말린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i리그에 대한 자랑과 홍보를 침이 마르도록 늘어놓는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요즘 경기가 벌어지는 운동장에는 선수들 외에 i리그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일반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는 “토너먼트가 아닌 연중 리그전을 통해 동호회 간 상호 교류의 수단이 되는 i리그는 커다란 타이틀 아래 생활체육에서도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 “도지사배 및 각종 전국대회를 대비해 선수 차출 및 구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 인생의 즐거움을 축구에서 찾고 있다는 유학선 회장. 연중 이어지는 경기로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엔 축구 얘기만 나오면 아이처럼 환한 웃음이 번진다. 유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천40대축구단은 내년에 개최되는 도민체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축구단은 엘리트 지도자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이천제일고 잔디구장 설립에 8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해 지역축구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 업무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축구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리그의 열기를 모아 내년 도민체전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이천 축구인들이 동참할 것입니다.”유 회장은 지난 1989년 농업기술센터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현재 이천시의회 의회사무과 의정팀에 근무하고 있다. 그의 아름다운 축구 사랑에 파이팅을 보낸다.


<이천40-i리그>
지난 4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2008년 40-i리그’에는 대월, 중앙, 신둔, 아리, 남천, 호법, 백사, 이천, 안흥, 드래곤즈 등 1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동호회는 오는 10월 19일까지 7개월간의 리그전을 통해 팀당 모두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1,2위가 확정되면 11월 2일 챔피언 결정전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경기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이천, 안흥 축구단이 6경기를 치르고 나머지 8개 축구단은 7경기를 치러 각각 1경기와 2경기씩을 앞두고 있다. 8월 25일 현재 남천축구단이 6승 1패를 기록해(승점 18점, 골득실 11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드래곤즈 축구단이 6승 1패(승점 18점, 골득실 8점)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과연 2008년 40i리그의 최고 승자는 누가 될지 이천 축구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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