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장 자리에 공장이 들어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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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장 자리에 공장이 들어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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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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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측, 게이트볼 구장에 회사 설립 추진

노인들, ‘어림없는 소리’ 계속 사용할 것
▲ 신둔면 게잉트볼회 송기영 총무가 지붕을 가르키며 "이천시예산을 투입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게이트볼 구장을 사수하라’. 노인들로 구성된 신둔면 수광게이트볼 회원들이 구장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기업체가 게이트볼 구장 자리에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허가서를 이천시에 제출, 시가 현황파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게이트볼 회원들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이천시와 주민들 등에 따르면 컴퓨터 제조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E사는 최근 시유지 5000㎡를 대부해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장신설 승인 계획서를 이천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부지에는 수광리 일대 노인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이자 운동시설인 게이트볼 구장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E사의 공장신설승인이 받아들여지면 시가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게이트볼장은 자동 철거돼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시 해당부서는 최근 현지답사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처리 여부를 놓고 관련부서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E사의)민원서류를 접수받아 현재 관련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며 “만약 관련부서에서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승인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E사 측에서 게이트볼 장을 별도로 건립해준다는 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기업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노인들의 운동공간까지 빼앗으려는 것은 지나친 횡포”라며 “만에 하나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당사자인 수광게이트볼 회원들도 지난 25일 이천시를 방문해 “아파트를 짓느니, 공장을 짓느니 하는 뜬소문이 있어 매우 불안하다”며 “회원들은 현 게이트볼 구장을 계속 사용해 운동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편, ‘게이트볼 구장을 사수할 것이냐’, 아니면 ‘기업유치가 우선이냐’를 놓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천시의 민원 처리 결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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