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업 54년 한길, (주) 복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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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업 54년 한길, (주) 복천식품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7.31 11: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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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식품군납업체로 내실있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통해
공장 옆 회사부지 있음에도 활용 못 해 냉동창고 임대
“창고 증축도 안돼, 충북 진천 이전 제의도 받아”

이천 사음동 현진에버빌 뒤에 자리잡은 (주)복천식품은 1953년 설립해 54년여간을 변화하는 고객의 식생활에 맞춰 전통식품인 장류, 양념류와 육가공품을 제조하는 식품회사다. 된장, 고추장, 소시지, 햄, 짜장, 카레 등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10여종으로 이호종 전무는 “하루 생산량을 쉽게 설명 드리자면 우리나라 군인 20만 명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양”이라고. 전문 군납업체로 일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실이 튼튼한 알짜기업인 것이다.

최근 이천에 특전사, 기무부대, 정보학교 등 대단위 군부대 설립에 따른 ‘특수도 누리지 않겠냐’라는 기대도 해보지만 “전혀 혜택이 없다”고 말하는 이 전무.“군납계약이 경쟁입찰이기에 전량 납품하기란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왕 이천에 군부대가 들어온다면 이천이 발전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려야 합니다. 이천이 혜택을 받는다면 이는 곧 이천 관내 기업에게도 발전을 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전무의 얘기는 직접적인 특수보다는 이천 전체의 발전 속에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관내 기업들의 고민이 해결되기를 원했다.복천식품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1979년 이천공장을 신축해 현대적인 설비를 갖춰 장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축산물가공품, 통조림제품(자장, 카레소스), 햄류, 소시지류 양산을 개시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해 왔다.

하지만 기존 장류 생산라인에 새 제품개발(육가공, 통조림류)에 따른 설비투자는 공장 면적의 제한으로, 기존 1만5000여㎡ 부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장 바로 옆에는 회사소유의 6600㎡ 부지가 있음에도 전혀 활용을 못한 채 벌판으로 놀리고 있는 상태다.“현재 창고를 지을 수 없어 2006년부터 서이천IC 옆에 냉장창고를 임대(5000㎡)해서 쓰고 있습니다. 공장 바로 옆에 회사 소유의 6600㎡ 부지가 있는데도 창고를 지을 수 없습니다. 연접개발에 묶여서 말이죠. 창고는 환경 훼손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왜 지을 수 없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호종 전무는 최근 이 같은 저효율의 생산라인을 극복하기 위해 주위로부터 유혹이 많다. 일례로 충청도와 진천군에선 공장 이전비용 지원과 공장부지 및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자금 지원을 해 줄테니 공장을 옮기라는 제안을 받는다.하지만 현재 100명의 종업원과 이천이라는 인프라를 쉽게 버리고 떠나기에는 아쉽다. 그렇다고 제2공장을 충청도에 짓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지 못한 채 발전에 뒤처지는 신세인 것이다.

“우리 복천식품은 경기가 아무리 안 좋아도 연구개발과 기계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신제품 개발을 병행하며 성장해왔습니다. 2공장을 증축하기엔 무리수가 많습니다. 중복된 설비를 두 곳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향후 복천식품이 계획하는 단체급식의 선두주자로 나가기 위해서는 유통물류창고가 필요합니다.”

복천식품은 이천 관내 보다 전국구로 내실 있는 유망중소기업이며 54년 역사의 장수기업이다. 지속적인 품질경영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 1994년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97년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2), 2003년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현 KDS 0050-9000)을 받았다.

또한 1999년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을 받았고, 2002년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환경부에서 ‘환경친화기업’ 제1호 선정됐다. 100명에 가까운 종업원, 이천시에 고정된 지방세 납입업체(2007 재경부 성실납세업체 선정), 친환경업체, 신노사 우수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등 복천식품에 붙은 각종 인증마크는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역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업체임을 입증한다.

초대 이순석 회장이 작고하자 집안사람들은 회사를 처분하려 했지만 대를 이어 현재는 이명춘 사장(60)과 이호종 전무가 제조업의 어려운 길을 걷는다. 복 받은 땅 이천에서 복천식품이 군납 및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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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운 2008-08-22 08:15:08
빚없고 주민들 일자리 주는 기업 복된 기업입니다
먹거리 우리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대명사입니다 이천에 기업하시면서 건승을 기원합니다
말 그대로 복이 굴러오는 기업 복천기업 내가 아는 사람도 다니는데 그분도 기업이 잘돼 월급 제때 받고 하니 고마운 기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