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흐르는 오폐수문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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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흐르는 오폐수문제 해결하라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7.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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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빌라 주민들, 악취와 지하수사용에 따른 2차피해 우려
S아파트와 행정당국은 6년동안 책임회피, 주민불만 가중
아파트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정화조가 넘쳐 흘러나오는 오폐수는 마을을 지나는 대흥천 하수관로와 연계되어 있어, 이곳에 4개의 관정을 파서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식수원 오염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로 가슴을 졸이고 있다.

더욱이 악취와 지하수 사용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6년동안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관할 행정당국과 해당 아파트 업체는 책임 회피만 하고 있어 해결방안이 없는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대월면 초지1리 5반(정호빌라)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일요일 저녁 9시경 창문을 통해 들어온 악취가 역겨울 정도로 심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정호빌라 옆을 지나는 하수로에는 각종 오폐수 물질이 흐르고 있어 심한 악취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강문 반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은 흐르는 오폐수를 채취하고 인근 S아파트의 정화조가 또 넘쳤다며 오폐수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강문 반장은 “요즘 같은 계절에 물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경우가 잦다”며, “특히 물 사용량이 많은 늦은 저녁 시간 또는 주말에 무단방류가 더욱 심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 위해 관청에 고발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또다른 주민 이 모씨는 “더운 날씨에 거실이나 현관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하수 관정이 대흥천을 따라 4개가 있어 식수원 오염도 심각하다”며 “세탁이나 설거지를 해도 옷이나 그릇에서 오물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씨는 “냄새가 심할 땐 두통은 물론 속이 매스꺼울 정도이며,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육체적인 고통까지 호소했다.

S아파트의 오폐수 무단 방류 사고 제보는 50여일 전에도 있었다. 당시 취재 결과 이천시 담당부서는 낙뢰사고로 인한 전원 차단 문제로 정화처리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오수가 무단 방류됐다며 개선 및 과태료를 발급했다고 답변했으며, 또 S아파트 건설업체는 정화처리 위탁업체의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물어 계약을 해지하는 소동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호마을 주민 김씨는 “기계의 오작동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며 “최초 S아파트 준공 당시 정화조 용량을 작게 만들어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S아파트의 정화조 용량은 250톤 규모인 반면 인근 부발읍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K아파트의 경우는 320톤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S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현재 정화처리 설비 등의 문제로 증설 공사가 계획 중이며, 이천시에 비정상 가동 신청을 내놓은 상황”이라며, “현재 오수가 나가더라도 별문제는 없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줄이는 노력과 향후 증설 공사를 마치면 최대한 정화처리된 깨끗한 하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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