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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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6.26 1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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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지급된 시민의 혈세 18억원에 대한 조사와 답변이 필요
70여건의 조례안 심의 의결, 87건의 시정질문과 행정사무조사
제4대 의회출범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지난 2년은 제5대 이천시의회 출범과 함께 우리 시에 연이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그런 가운데서도 주민을 위한 70여건의 크고 작은 조례안을 심의 의결하였으며, 총 64개 분야 87건의 시정질문과 행정사무조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의 소홀한 점이 없는지’를 점검해 왔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째로 민간에서 작은 추모행사로 이어져 오던 복천 서희선생 선양사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조례로 제정해 이천시의 자랑인 서희선생 정신을 이천의 얼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두 번째는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도시계획 조례의 불합리한 조항을 개정하여 도시계획 내 개발행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는 저희 시의원들의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의정연구 활동을 통하여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이천시의회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청소용역 등 행정사무조사에 대한 입장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시에서는 시민들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사업과 시책을 개발하고 추진합니다. 그러면 시의회에서는 주민을 대신하여 집행부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소홀한 점, 형식적인 면 등은 없는지를 평가 분석하고, 또한 예산의 낭비나 누수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것입니다.

저희 의회에서는 지난해 집행부의 청소용역 등에 대해 4개월간의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주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따지고 최선을 다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님들과 현재까지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 중에 있으며, 향후 추진방향은 이천시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업형식이 도급이냐, 대행이냐는 이제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민의 돈 18억이 과 지급된 데 대한 명확한 조사와 답변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점, 또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저희 의회는 물론 시민들의 근심과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제4대 시의회부터는 지방의원의 수는 줄어들고, 지역구는 오히려 늘어 의원 1인당 감당해야하는 지역과 주민의 수는 크게 증가되었습니다. 저는 현재의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시민들의 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현장 조사활동을 펼치고 지속적으로 의정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장이나 의원들이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쫓아다니다보면 지역구를 돌아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나무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더욱 많은 민원을 접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놔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순리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간 주민여러분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듣고 주민여러분 곁으로 조금이라도 더 달려가고자 노력했으나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주민자치단체는 작은 시의회입니다. 지방자치의 성패는 주민, 자치단체, 의회의 3축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맞물려 돌아가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천시와 의정발전을 위한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어린 충고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반기 시의회와 의장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면.
-1991년 지방의원 선거가 실시되고 1995년에는 자치단체장의 직선이 이루어짐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들어서게 되었으니, 지방의회시대가 이제 17년을 넘기고 있습니다.21세기는 국제화·지방화 시대입니다. 따라서 행정도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지속적으로 권력을 이양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이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시의 한해 예산을 승인하고 씀씀이를 따져 결산하며, 행정사무감사나 조사, 중요정책 등을 심의 의결할 뿐만 아니라 집행을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지역주민의 대의기관입니다.

따라서 법령의 한계를 탓하기에 앞서 주요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밀착형 현장의정을 펼쳐나감으로 지역주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하고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천시민의 뜻을 가까이서 읽을 수 있고, 아울러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집행부와 맞설 수 있는 힘 있는 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의원들간 단합과 화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한 리더쉽과 단합된 의회, 거기에 집행부와 맞설 수 있는 시민의 힘이 보태진다면 가장 이상적인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선 공무원들에게 민원인을 가족처럼 대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가끔 저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이 있어 민원인과 함께 해당부서를 방문해 보면 바로 처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 내가 가면 되는 일이 민원인이 가면 안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제가 의장이기 때문에 안 되는 민원을 처리해 줄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정 안되는 민원이라면 왜 안 되는지 정확한 설명과 함께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민원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또 시민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시의 모든 사업에 관심을 갖고 각종 공청회 등에 참석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민들이 먼저 방향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어떤 공청회든 가보면 시민들의 참여가 거의 없습니다. 시민이 참여해야 잡음없는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시 행정에 대해 의회만 감시할 것이 아니라 시민도 함께 감시해야합니다.

이렇듯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시정에 참여한 이후 곤란한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시의회에 맡겨 주십시오. 또한 시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의회에 와서 상담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둘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시의원들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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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 2008-06-27 18:24:10
말은 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