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나선社… 거들떠도 안 보는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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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나선社… 거들떠도 안 보는市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5.02 1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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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설봉산 등산로 주변 정화하겠다.”
이천시 “깨끗하니까 별로 치울 것이 없다.”
이천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클린이천조성’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말썽이 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기업체를 돕기는 커녕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관내 모 기업체는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 400여명이 참여하는 ‘설봉산 등산대회 및 정화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최근 시 해당부서에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이 석연찮았다. 업체 관계자는 “시 관계자가 ‘설봉산 정화활동이요? 깨끗하니까 별로 치울 것이 없을 것’이라며 ‘수거 대봉투 10장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에선 시의 이 같은 의중이 정화활동을 하든 말든 별로 상관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들렸다. 봉사활동을 자임하겠다고 나선 기업체로썬 황당했고, 행사 취지 또한 무색해 졌다는 지적이다. 이 업체는 이날 직원들에게 수거봉투를 각자 지급하기로 한 것을 조별로 나눠 주어 정화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시에서도 쓰레기가 많지 않다고 하니 저희들이 등산대회를 통해 나온 쓰레기라도 제대로 수거해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화 활동’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는 “45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일이 수거할 수 있는 양은 등산로에 그리 많지 않다”며 “(정화활동 안 해도 된다는)본말이 완전히 전도되어 버린 것 같다”며 사태 수습에 급급했다.반면 시는 같은 날 공설운동장에서 공무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사회단체, 시민 등 1천여 명을 모아 ‘클린이천조성 다짐 대회 및 국토청소’를 계획하고 있다.

이 행사는 누구나 살고 싶은 전국 제일의 깨끗한 도시 조성과 2009년 경기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벌이는 대대적인 국토 청소 운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부서의 무성의한 태도는 앞뒤 안 맞는 처사다. 주민 김모(49)씨는 “한쪽에서 죽으라고 줍고, 다른 한쪽에선 죽으라고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무원과 주민들을 선동해 정화 운동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업체에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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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보이 2008-05-03 15:49:46
성봉산은 이천의 명산이요. 우리모두가 깨끗이 가꾸어야 할 우리모두의 공원입니다.
설봉산 정화에 나선 회사관계자와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봉산 한바뀌 등산로로 돌며 쓰레기 주서봐야 100리터짜리 한봉지도 않나옵니다 대형쓰레기봉투는 두개만 가지고 가시고 1회용봉지 2인당 한개씩 회사에서 준비해서 활동하신후 대형봉투에 모아서 버리시도록 하시는게 좋겟습니다. (정화활동 20일전에 해본 경험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