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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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앞둔 ‘광역자원회수시설’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우뚝 선다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4.1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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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 아닌 주민편익시설로 탈바꿈
도자기 형상으로 지어진 소각동 ‘눈길’
150m 굴뚝은 이천의 또 하나의 ‘명물’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위치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이 드디어 완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이천·여주·광주 등 동부권 5개 시ㆍ군 생활쓰레기를 공동으로 처리하게 되며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광역자원회수시설의 현황을 살펴봤다.

■ 또 하나의 명물 = 42번 국도에서 좌회전해 이번에 새로 개설된 2차선 도로를 따라 약 3분정도 가다보면 영동고속도로가 나온다. 시는 광역소각장 진입로를 위해 전에 없었던 영동고속도로 밑을 뚫어 지하통로를 개설했다. 이곳을 지나자마자 도자기 형상으로 지어진 소각동 건물과 끝없이 높게 솟은 굴뚝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지간한 사람은 웅장한 시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고 공사관계자는 전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을 본 따 지어서인지 건물 외형 곳곳이 더욱 흥미롭다.

소각동 건물 높이는 약30m. 굴뚝은 150m로 이천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 됐다. 특히 이 시설물들은 고속도로에서 훤히 들여다보여 수많은 차량운전자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굴뚝이나 소각동 주변에 이천의 이미지를 상징할만한 홍보용 대형 입간판 등을 세워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편익시설 = 지역주민들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다양하다. 소각동 옆에 위치한 대형 수영장과 헬스장, 음식점, 축구장 등은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이를 궁금히 여기는 일반 주민들도 가끔 공사현장을 견학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편익시설은 구리 소각장의 편익시설보다 훨씬 좋은 최신식 시설로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소각로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는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제공된다. 이와 함께 당초 주민들에게 약속된 14개 항목의 주민지원 사업도 착실히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니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수밖에. 호법 소각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자 다른 읍면 주민들도 매우 부러워한다고 한다. 이는 모두 편익시설 때문.

■ 누가 지었나 = 시설공사는 동부건설을 주축으로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태평양건설 등 총 4개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소각장 건설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최상심 현장소장(동부건설)을 현지에서 만나봤다. 최 소장은 안산과 광명, 평촌지역의 소각장을 짓고 그곳에서 1년 이상씩을 관리한 바 있다.

그에게 공정과정을 물었다. 그는 “현재 시운전 단계로 시설과 운영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 시운전 상에 문제점은 없다. 그리고 정상 가동 이후에도 시공사가 1년의 기간을 운영함으로써 시설의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1년간의 의무운전 기간을 둠으로써 시설 운영상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는 타 시군 소각장의 경우 운영상의 문제로 오염원 및 피해가 발생된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각장 건립 초기 단계인 입지선정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해 시설의 혐오성이 부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 민원 발생 요인은 무엇일까 = 차량 이동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 냄새와 소각 시 발생되는 분진 및 유해물질, 그리고 소각재 처리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차량으로 운반된 생활쓰레기는 냄새가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 부려진다. 이어 150t 용량의 두 개 소각로로 곧바로 이동된다. 소각 시 발생되는 분진과 다이옥신, 질소산화물, 유해산성가스, 중금속 등은 보통 1차 처리과정을 통해 나머지가 굴뚝으로 배출되지만, 호법 광역소각장은 다이옥신 제거를 위해 소각로의 온도를 법적기준인 850℃ 이상(현 시설 900℃~1100℃)으로 항상 유지한다.

전국 지자체 견학 문의 ‘쇄도’
오염원 차단 ‘완벽 구축’
또 암모니아 등을 분사해 추가로 잔존한 유해성분을 분해, 법적 기준치인 0.1(ng-TEQ/N㎡)이하로 처리하며, 이외에도 각종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성상에 맞는 이중 삼중의 처리과정을 거친다.

특히 굴뚝의 끝부분에는 측정센서가 설치돼 있다. 완벽하지 않으면 연기 배출은 즉시 중단된다. 측정된 데이터는 환경부 중앙관재센터 외에 시청 및 환경관리공단으로 보내져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감시가 실시간 체크되고 있다. 또 물에 젖은 소각재는 벙커에 7일간 저장된 채 수분을 제거 후 지정폐기물 매립지로 이동 처리된다.

환경오염 방지시설은 완벽한 수준에 가까웠다.
소각장은 현재 단지 내 마무리 공사와 함께 시험가동 에 들어갔다. 그런데 전국의 지자체에서 시설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벌써 다녀간 지자체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제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완공되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각장 시설로 우뚝 솟게 된다.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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