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나무를‘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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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나무를‘사수하라’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2.22 1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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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산수유나무를 팔지 말아 달라” 독려
일부농가 “그에 대한 대책 마련해달라”
▲ 조경업자들이 20일 오후 2시 30분쯤 백사면 경사리 일대 산수유 군락지에서 포크레인을 동원, 산수유나무를 캐고 있다.
축제의 주제가 사라지고 있다면 이는 큰 문제다. ‘산수꽃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사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오는 4월에 개최될 축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농가들이 산수유나무를 팔아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산수유나무 보존으로 인한 소득 발생이 거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20일 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산수유나무 농가들이 소득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인근 골프장을 상대로 산수유나무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100여 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외부로 판매돼 나갔고, 이로 인해 산수유군락지는 곳곳이 파헤쳐진 채 주변 경관이 심하게 훼손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백사면과 축제추진위는 비상이 걸렸다. 홍운표 백사면장은 지난 15일 해당 마을(6개리) 이장을 불러 대책회의를 갖고 일선농가에서 산수유나무를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설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운표 면장은 “사유지에 심어진 산수유나무 판매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대로 반출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백사면의 산수유는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현재로써는 산수유나무가 우리 고장의 관광자원임을 주민들에게 호소하는 길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나무를 판매하고 있는 산수유농가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산수유열매를)수확할 인력도 없고 열매로 인한 소득도 없다.
팔지 못하게 하려면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상 추진위원장은 “안타깝지만 나무를 반출하는 농가만 탓할게 아니다.
중국산 수입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예산을 세워서라도 산수유나무를 사들여 축제장 주변이나 송말천변에 옮겨 심는 방법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와 백사면은 20일 오는 4월(4일~6일)에 개최되는 산수유꽃축제 홍보와 함께 ‘우리고장의 관광자원인 산수유나무를 팔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관련농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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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인 2008-02-25 14:46:34
도립리는 산수요행사 치룰때만 되면 땅값은 오르고.... 세금도 오르니 세금 낼려면 나무라도 팔아야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