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좋은 책방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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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좋은 책방아저씨’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2.1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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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팔아 번 돈이니만큼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당연한 일”
신뢰와 정직으로 쌓은 노하우, 꾸준한 성장세로 결실
“올바른 참고서 활용법이요? 학교 숙제와 같은 과제물을 스스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참고서나 문제집을 활용하는 거죠.
사교육에 치중해 학교숙제도 없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유도하려면 공교육과 연계된 과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발읍 신하리에 위치한 참고서 총판점 ‘대동교육사’ 이철근(43) 대표의 말이다.
유치부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학년별 참고서들로 빼곡한 대동교육사는 학생들보다 한발 먼저 신학기 맞을 채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EBS교육방송, 천재교육, 대한교과서, 지학사 등을 비롯한 20여개 출판사의 참고서를 학교, 학원 등에 납품하는 대동교육사는 특히 이천에서는 유일하게 EBS교육방송 교재를 취급하는 총판점으로 학생 등 개인 소비자들도 즐겨 찾는다.

8년째 대동교육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로 가끔은 ‘(오프라인이)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과 위기감도 느낀다.
그러나 자신의 일이 교육사업의 일환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이철근 대표의 노력은 ‘대동교육사는 믿을 수 있고 건실한 업체’ 라는 신뢰의 결실을 가져다줬다.
경제 불황과 온라인 서점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꾸준한 성장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결실의 열매인 셈.

이철근 대표는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교재를 나누어 주는 등 ‘마음씨 좋은 책방 아저씨’로 통한다는데, 자신은 ‘절대 아니라’며 손사레를 친다.
스스로를 ‘책 장사꾼’이라 칭하는 이 대표는 “책을 팔아 번 돈이니만큼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사업을 하는 동안의 목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이었는데 작지만 올해는 그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조심스레 장학금 지원계획을 밝힌다.

거창하게 큰 뜻이 있는 건 아니란다. 모두 함께 더불어 살자는 것.
올해 이철근 대표의 소박한 목표로 끼워질 첫 단추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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