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농진청 폐지 결사반대”
상태바
농민단체 “농진청 폐지 결사반대”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2.14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국회의원이 폐지 지지하면 총선서 응징할 것
지역농민단체, 서희동상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인수위가 정부조직개편안을 통해 “농진청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역농민단체들이 “농진청 폐지 절대반대”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천·여주지역 출신의 이규택 국회의원이 새해 영농설계 교육장에서 “농진청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하자 농민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생떼”라며 이 의원의 주장에 분개했다.

이천지역농민단체들은 13일 오후 이천시청 앞 서희동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에서 농촌진흥청은 존치되어야 한다”며 농진청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등 성난 농심을 표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인수위는 농진청의 폐지가 아니라 전환이라고 농업인을 또 한번 우롱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고 있는데, 이는 사기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진청 존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진청의 핵심인 연구직 2천200여명을 정부출연기관화하면서 폐지가 아니라 전환이라고 우기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생떼”라고 밝히는 한편 “인수위가 억지를 부리는 것도 모자라 농촌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농민을 대변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마저 대안도 없이 새해영농교육장을 찾아다니며 농진청의 정부 출연 안을 찬성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농진청 폐지를 반대하는 국회의원 모임 주관으로 실시한 농진청 정부출연기관 전환반대에 서명한 국회의원이 1월31일 현재 157명의 집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 여주 국회의원은 농민단체가 당사까지 찾아가 서명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며 “이 사태를 방관하거나 공개적 또는 암묵적 지지를 계속한다면 4월 총선에서 이천지역 성난 농심의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