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지부장·직원·조합장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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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지부장·직원·조합장 ‘불협화음’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1.17 09: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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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부장 독선운영이 말썽…강한 카리스마 ‘잡음’

농협 직원, “목적 이뤄지면 공은 혼자 독차지”
외부 직원들, 現지부장 체제하에 시지부 발령 기피

이교훈 지부장의 독선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농협중앙회이천시지부와 단위농협 간에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달 있을 정기인사에 이 지부장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와 일선 단위농협 등에 따르면 이교훈 지부장이 부임한 지 만 3년이 됐고, 그동안 많은 실적을 올렸다.

이 지부장은 임금님표 이천쌀 성과 제고를 위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과 유통판매 활성화 추진 등으로 ‘없어서 못 파는 이천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업무 실적과 달리 직원관리에 있어선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시지부의 한 직원은 “(지부장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다.

하지만 목적이 이뤄지면 공은 혼자 독차지하고 나머지는 버린다. 책임만 있고 권한과 보상이 없다면 누가 같이 일 하겠냐”며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 지부장의 독선적인 운영행태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농협의 다른 한 직원은 “인사철을 맞아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지부장의 인사발령은 직원들의 큰 관심사”라면서 “일부 직원들의 경우는 시지부장의 인사와 관계없이 타 시군으로의 발령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자 내달 있을 정기인사에 이 지부장이 향후 1년을 더 머물게 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게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 지부장 체제하에 지난 2006년과 지난해 인사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이천시지부를 빠져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출신인 이들이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발전에 접목시킨다면 유리한 작용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천을 떠나야 했고, 아무리 순환 인사라 하더라도 이 지부장이 집권하고 있는 이상 이들은 이천시지부로의 발령을 매우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지부장과 단위농협 조합장간의 관계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모 농협 조합장은 “현 시지부장은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그렇다보니 본인의 의지대로 모든 것이 굴러가야 한다.

이를 위해 상호 협의 보다는 일부 조합장과의 사전 담합을 통해 몰아세우기식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이 지부장의 못마땅한 행태를 꼬집어 비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른 조합장들에게 반감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 초에 열린 조합장 회의를 끝으로 한 달여 지난 현재까지 공식적인 조합장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하루라도 빨리 조합장 회의를 열어 ‘남부통합RPC’와 ‘임금님표 이천 상표권’, ‘이천쌀 포장지 개선사업’ 등 속히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 산재해 있다.

그동안 딱히 들어나지 않았던 지부장과 농협 직원들, 그리고 조합장들과의 불협화음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해묵은 갈등양상이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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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2008-01-25 17:24:28
업무에 충실하려다 보니 이런일이 생겼나보오...
기가 찰거라니 더궁금하구려...
이천저널에서 조금더 자세한 기사를 올려 주시오
시민들의 궁굼증을 해결해줘야할 의무가 있지안소?

조합장 2008-01-19 14:51:00
지금 농협 중앙회 인사 뿐만 아니라, 단위농협 인사도 논의되어야 한다.
그런데 왜 조합장 회의를 열지 않는지? 답답하다

구체적으로 2008-01-19 11:19:06
기자님, 한 번 알아보슈~
기가 찰 거유~~~

문제아 2008-01-18 17:12:02
지역신문을 보면 항상 시장 옆에서 사진찍기 일쑤. 당선확정때도 꽃다발을 들고 제일 먼저 눈도장을 찍으러 가서 사진 한장 찰칵!!!
최우수 축제가 된 쌀축제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후문.
부하직원만 쥐어 짰구만..ㅉㅉㅉ
내부도 다스리지 못하면서 얼굴내밀기만 급급했네. 행사장에도 많이 쫒아 다닌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