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부적합 판정 약수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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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부적합 판정 약수터 ‘최고’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6.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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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비율 54.5%로 용인시에 이어 2위

이천지역 약수터의 수질 부적합율이 매년 증가하는 등 관내 약수터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천 관내 약수터의 절반 이상은 시민들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부적합 비율이 54.4%로 경기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박명희 의원이 공개한 도의 최근 3년간 약수터 수질검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정 약수터 500여 개의 지난해 말 수질 부적합 비율은 18.4%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5.9%, 2005년 17.7% 보다 1∼2%p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군별 부적합 판정 비율은▲용인시도 57.5% ▲이천시 54.4% ▲안산시 41.7% ▲광주시 39.9% ▲의왕시 34.4% ▲성남시 28.3% 등의 순이다.
이처럼 도내 약수터 수질 오염이 심각한데도 불구, 도내 일부 시·군은 매년 4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를 폐쇄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도 공개토록 하고 있으나 이천ㆍ화성ㆍ군포ㆍ과천ㆍ부천ㆍ안양ㆍ수원ㆍ동두천ㆍ의정부시 등 9개 시는 인터넷 상에 공개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훈령을 통해 계절별 1회 수질검사결과 기준을 초과한 경우 폐쇄시켜 다시 개발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수질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즉시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약수터뿐만 아니라 수도 보급률이 50% 밖에 되지 않아, 지하수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지하수에 대한 관리와 조사도 철저히 진행되어야 한다”며 “물 맑은 도시라고 자랑하던 이천이 언제부터 관리도 안되고, 수질 보고서에는 늘 양호라고 기재되는지 모르겠다”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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