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장면 지역 3.1만세운동 103주년 기념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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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마장면 지역 3.1만세운동 103주년 기념식’ 성황
  • 박종석 기자
  • 승인 2022.04.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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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이천 마장면 지역(오천리 오천장터)에서 1919년 3월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본 기념식은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마장고 학생들이 공동 주관한 것으로 다른 지역의 기념식과는 다소 차별화된 행사였다.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최의광, 이하 사업회)는 3.1운동 당시 이천지역이 그 어느 지역보다 만세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점을 감안, 제3의 실내공간이 아닌 현장에서의 기념식을 오래전부터 기획하여 왔다 한다. 특히 마장면 지역은 3.1운동 당시 이천지역에서도 선두로 나서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103년 전 마장지역 3.1운동은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만세소리가 울려퍼진 지 한달 여 만인 3월 30일에 이곳 오천장터에서 전개되었으며 약 1,000여명의 군중이 운집하였다 한다.

한편 공동주관자인 마장고 학생들은 평소 역사수업 시간에 마장 지역 독립운동사를 공부해 왔으며, 이날 행사는 특히 현장에 가서 학습내용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미 작년에도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이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는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 것이다.

최의광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인삿말’에서 본 기념식을 갖게 된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면서 특히 친일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지금도 만만치 않게 이 땅에 존재한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독립정신을 선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하였다.

최명용 독립투사의 친손자인 최상돈씨는 ‘기념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년 3대가 흥한다는 얘기를 바로 이해해야 한다’며 오늘의 이 행사를 준비한 사업회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고 했다.

마장지역 독립투사 유족 대표로 ‘감사의 인사’ 순서를 맡은 이병택(이태순 독립투사 손자)씨는 ‘이 자리를 마련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인사말에 대신했다.

이어 학생들의 마장 독립운동에 관한 학습활동 발표가 있었고, 또 창창한 목소리로 네 명의 학생들에 의해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3.1절노래 제창’ 순서에는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힘차게 노래를 불러 가슴 뭉클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순서로 설정된 ‘만세 3창’에서 안송란(안병극 독립투사 친딸)씨는 ‘이맘때가 되면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난다’며 울먹이셨고, 만세3창 선창에도 목이 메어 잘 들리지 않았으나 청중들은 큰 소리로 목청 것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평일임에도 독립투사 유족, 학생, 마장 면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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