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4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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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일기 4월 넷째 주
  • 이천저널
  • 승인 2007.04.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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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종의 쌀 영농 일기

정부에서는 면세유 공급을 3년 더 연장하겠다고

이천쌀사랑포럼 주최 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 2시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기대보다 많지 않았지만 그 열기만은 뜨거웠다. 이천 쌀을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내준 농업진흥청 작물과학원 이영태 유전육과장님과 신흥기업연구소 사공문 소장,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최을수 씨에게 감사한다. 

14일부터 논에 물을 대기 시작했다. 이튿날, 이천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제주도 해드림 리조트 준공식에 참석했다. 중문 단지에서 식물원도 구경하고 제주도 구좌읍 농협마트도 견학했다. 제주에서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논에 물이 찰랑찰랑했다. 이틀 동안 약 8000평가량의 논을 갈았다. 4000평정도 되는 논은 새로 관정을 파야 할 듯하다. 주변에 하우스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서 그런지 물이 달린다.

19일에는 서울 AG센터에서 농업 개방 가이드라인에 관한 농정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충북대 김충실 교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서 정부의 올해로 면세유를 중단하겠다는 정책에 대한 질의가 나왔는데 정부 측으로부터 면세유 공급을 3년 더 연장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20일, 아직 못다 간 논을 갈고, 21일에는 막내아들의 손녀 돌잔치에 다녀왔다.

농협에서 5월 9일에 모를 가져가라고 한다. 그 이전에 써레질을 모두 마쳐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모만 심으면 올 논농사는 절반 이상은 한 거다. 쌀 맛을 좋게 하려면 써레질하기 전에 규산질 비료도 뿌려야 하는데….

(경기도 쌀전업농회장·이천쌀사랑포럼 회장)

   
석재인의 복숭아 영농 일기

친환경 살균 살충제인 보르도액을 뿌리다

아버님과 함께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 10여년이 지난 나의 사랑스런 트럭은 바람 소리와 함께 피곤한 소리를 냈다. 엔진 온도계를 보니 빨간 색을 향하고 있다. 하는 수 없이 휴게소에 가서 쉬면서 차를 보니 냉각수 부족. 목적지는 영동이다. 4년 전 한국농업대학의 학생들과 10개월간 동고동락을 하며 현장 교습을 한 적이 있다. 우리 농업을 살리는 대안으로 젊은 농군을 길러내는 농업사관학교인 한국농업대학은 1년간 자기가 전공하는 전공 농가에 가서 직접 농가 교육을 받는 코스가 있다. 그 프로그램 때문에 영동과 해남에 고향을 둔 학생들과 우리 농장에서 1년간 함께 숙식을 한 적이 있다.

황간 나들목에서도 한참 들어가니 동네가 나타났다. 제자를 만나고 부모님을 뵙고 안부 인사와 더불어 축하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농장 실습생 중에 직접 숙소며 실습 농장으로 살피며 부탁의 말씀을 전하시던 부모는 이분들 뿐이셨다. 자식 장가보내는 즐거움보다는 시골에 대한 걱정으로 큰 한숨만 내쉰다. 황간의 복사꽃은 다 졌다. 또한 포도나무와 감나무도 많이 보였다. 따뜻한 동네다. 제자가 따스한 날씨와 같이 결혼 생활과 농촌 생활이 번창하길 마음으로 빌면서 작별을 고했다.

보르도액을 만들어 뿌렸다. 요즘은 완제품도 나오지만 나는 만들어 사용한다. 보르도액은 유산동 3kg 과생석회 3kg을 사용하는 6-6 식이 주로 사용되며 약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아연을 1.5kg 정도 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르도액은 살균 및 살충에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소독제다. 백족산의 복사꽃은 활짝 피었다. 이번 주말까지가 복사꽃과 배꽃을 만끽하기에 적당하다. 백족산의 자연수와 복사꽃, 배꽃의 어우러짐이 어떤 것인지 직접 접해 보시길. 장호원읍 진암3리 무량사라는 절에서 백족산을 등반하면서 복사꽃을 즐기면 더 운치가 있다.

(복숭아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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