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잇따른 비보에 분위기 침체 ‘분위기 전환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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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잇따른 비보에 분위기 침체 ‘분위기 전환 시급하다’
  • 진영봉 기자
  • 승인 2019.03.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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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봉 이천뉴스 대표기자

2019년 새해가 밝은지 3개월이 지났다. 지난 3개월동안 이천시에 적잖은 비보가 날아들어 지역분위기가 침체되고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다. 특단의 조치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시에 조성되고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도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수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서 이천시가 2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이천시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의 연속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가 이천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수 십년 동안 이천시를 귀롭혀 왔다는 측면에서 이천시는 적절한 대응과 비전을 만들지 못하고 규제만 탓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지난해 12월17일 문재인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확대 경제장관회의에서 민간투자를 골자로 한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또 12월18일에는 산업자원부 업무보고에서 10년간 120억원을 투자하는 상생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시에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구체적인 부지 등 정확한 것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연막을 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측도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천시에 여지를 두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경기도나 산업자원부 등과 협의를 거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수립한 상태였었다.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이천시는 뒤늦게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을 집결시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에 뛰어드는 모양세를 만들었다.

정보의 부재로 시작된 패착이며 적절치 못한 대응이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엘리베이터마저 각종 규제로 공장 확장에 난항을 겪자 대체부지 선정보다 타지역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전설이 나돌자 엄태준 이천시장이 엘리베이터 대표를 만나 이전설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고 이천에 있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측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 당시 상황이 연상, 또다시 결정된 후 아쉬움만 달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연이은 비보에 지난 18일 또 다른 비보가 이천시를 강타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수년 전부터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 들었던 이천시가 2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인근 지역인 여주와 용인시는 2차 관문을 통과해 현지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노리고 있다.

이 또한 수정법이나 각종 규제로 유치가 안됐다고 할 것인가? 여주시는 시장과 시도의원, 각종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여해 축제구센터 유치를 위한 촛불집회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이천시는 어떤가? 도로변에 이천시 축구협회가 중심이 돼 ‘유치하고 싶다’는 현수막을 걸고 막연하게 이천시가 되기만 바라지 않았는지, 이천시는 이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다.

물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나 현대엘리베이터와 같은 경우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가 이천의 발목을 잡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수정법 때문에 안 된다는 규제 탓만 할 것인지 안타깝다.

각종 선거 때만 되면 수정법 등 각종 규제를 척결해 이천시 발전을 이루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우는 지역정치인들이 많다. 물론 수정법을 개정하고 이천발전을 이룬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지방출신 국회의원이 많은 상황에서 수정법의 개정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규제만 탓 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이천발전 비전을 세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침체되고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 줄 비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분위기가 하루속히 전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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