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송아지’로 거듭난 효양산의 전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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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송아지’로 거듭난 효양산의 전설 문화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6.10.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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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효양산 전설문화축제 열려

   
이천시 부발읍의 명산인 효양산에서는 18일, 「효양산 전설문화축제」가 개최됐다.

효양산전설문화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진혁)는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효양산의 유구한 전설과 사적을 소재로 전설 문화 재현 행사를 추진, 지역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지역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코자 「효양산 전설문화축제」의 개최 목적을 밝혔다.

부발읍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으고 부발읍 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시작된 「효양산 전설문화축제」는 올해로 두 번째.

효양산에는 삼국시대의 토성지와 선사 유적지, 서씨 시조 묘 등의 유서 깊은 유적들이 있으며, 금송아지 이야기나 은혜 갚은 사슴 이야기 같은 이름난 전설들이 깃들여 있어 문화적 명산으로 손꼽혀 왔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효양산의 상징적 전설인 금송아지 이야기를 테마로 황금송아지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월, 4천만 원의 시 예산을 확보해 7월, 20일간의 입찰공고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강신영 작가와 작품 설치 계약을 하고 60일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강신영 작가는 “도자 특구인 이천 지역의 특성을 살려 네 개의 표지석 위에 청자도판으로 작업, 전설내용을 삽화 처리하고 설명을 곁들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하고 “동쪽과 부발읍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금송아지상은 부발읍과 이천시의 발전을 바라는 기원을 담아 효양산 정상의 중앙에 배치했다”고 작품설명을 더했다. 

화강석 좌대 위에 브론즈로 제작, 18일 제막식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 황금송아지는 향후 효양산의 상징 조형물로써 지역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백일장, 사생대회, 학생 예능 발표 공연, 황금송아지 찾기 체험행사 등 청소년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관내 학교에서 참가한 학생 700여 명이 전원 참석한 ‘효양산 전설문화 골든벨’ 프로그램은 축제를 통한 자연스런 학습 기회 마련과 아울러 장원한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됐다.

또한 각 학교별 효행상 표창 대상자를 추천, 고은빈(효양고 1년) 학생 외 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임진혁 위원장은 “예총, 교육청의 참여로 작년보다 더욱 현장감 넘치고 짜임새있는 규모의 축제가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효양산을 무대로 지역주민들의 단합을 유도하고, 앞으로도 일반 축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명실 공히 청소년을 위한 메카로 자리잡을 것”을 다짐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효양산 전설문화축제」를 문화의 도시 이천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장으로 마련키 위해 효양산에 청소년 수련장과 유스호스텔을 건립, 잼보리 등 각종 청소년 문화행사를 유치할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축제의 난립’이라고 말할 정도로 난무하는 지역축제의 혼란 속에서 이처럼 지역의 전통문화에 근거하는 지역축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동질성 확인을 통한 일체감과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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