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산 추곡 수매 평균 3등급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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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산 추곡 수매 평균 3등급 안팎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6.10.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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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곡 40kg 기준, 평균 4000원 정도 낮아질 듯

농협중앙회 이천시 지부 조합장들은 2006년산 추곡 수매가를 15등급으로 나누어 조곡 40kg 기준 1등급(제현율 84% 이상) 6만 원에서 2등급(제현율 84% 미만) 5만 9000원, 3등급(제현율 83.5% 미만) 5만 8000원, 4등급(제현율 83%미만) 5만 7000원, 5등급(제현율 82.5%미만) 5만 6500원 등으로 합의, 결정했다.

제현율이란 벼 한 알에서 나오는 현미율로, 농민들은 등급제 수매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처음으로 실시한 제현율 검사에 의한 차등 수매가 농가의 손실로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1등급 제현율 84% 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그러나 장호원 농협의 한 관계자는 “육안 4등급(특등, 1등, 2등, 등외)으로 분류했던 지난 해 등급 기준으로 볼 때, 지난 해 1등급이 올해 5등급임을 감안하면 평균 4000원 정도의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다소 하락한 금액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 수매 평균 등급이 3등급 정도 나오는 걸 보면 그리 큰 하락은 아닌 듯하다”고.

또 도정 작업을 할 때 등급을 분리해서 도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등급 수매는 하고 등급 판매는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쌀값 하락의 피해를 농민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농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현율은 그저 현미율에 불과할 뿐 쌀의 맛과는 다르므로, 그 자체가 미질의 등급을 나타내는 수치가 될 수 없다”며 반박했다. 또한 “물 관리를 잘 해준 농가들의 쌀의 제현율은 충분이 1등급이 나오고 있다”며 수분 공급을 제대로 못해준 농가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농민 단체들은 수매 가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농협 측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서운해 하면서 수매에 분쟁이 생기거나 판매에 문제가 생길 경우  조정할 수 있는 조건들을 외면했다며 그럴 경우 책임이 전적으로 농협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농협 조합장들이 가격을 정한 것은 ‘결정’이 아니라 ‘담합’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수매가의 결정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 농협 관계자는 “임금님표라는 공동 브랜드를 가지고 가면서 가격 결정은 시장 원리에 따라 조합 간에 합의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공동 브랜드가 가진 특성의 문제로 되받았다.    

 한편 농협 이천시지부(지부장 이교훈)는 지난 17일 조합장 협의회를 갖고 각 조합의 추곡 수매에 따른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각 조합간 추곡 수매 정보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각 조합장들은 8월 이후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년보다 10% 정도 감산이 예상된다며 입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이천쌀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2006년 제8회 이천쌀 문화축제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RPC 최신 시설에 투자되는 자금의 철저한 집행을 약속했다. 2006년 이천시에 배정된 자자체 협력 사업은 1억 200만원이며, 전액 RPC 현대화 개보수 자금으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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