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연구로 사랑을 펴다
상태바
말벌 연구로 사랑을 펴다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6.09.28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호공고 목진유 교사, 과학전람회에서 특상 수상

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국립과학관이 주관한 제52회 과학전람회에서 장호공업고등학교 목진유(47세) 교사가 ‘생태습성을 이용한 말벌 유인 생포방안 연구’로 교원분야 농림수산 부문에서 1등급 특상을 수상하여 현재 대전에 있는 국립 중앙 과학관에 전시 중이며, 10월 12일 시상식을 갖는다 .
작품 발표 당시 심사관들의 전원 박수를 받을 만큼 찬사를 받은 장호공업고등학교 목진유 선생을 만나보았다.

   
■ 전례를 깬 목유진 부부의 쾌거

목진유 교사는 이미 꿀벌 관리 분야에서 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가 하면 부인 오미숙 교사 또한 꿀벌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재원. 이들 부부가 동시에 교원분야 농림수산부문에 공동으로 각각 1등급 특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

시·도 예선대회만 통과해도 인정받는 과학전람회에서 부부가 3년 동안 연속적으로 도대회 1등급 특상 1작품, 전국대회 1등급 특상 3작품은 앞으로도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역사에 남을 사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쾌거를 이루기까지 많은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낸 목진유 교사의 근면과 성실함의 결정체를 들여다본다.

■ 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목진유 교사는 선천적으로 기형으로 태어난 선천적 장애인이다.
양쪽 고관절이 선천적으로 크지를 못하여 차후에 모두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하며 허파의 한쪽 역시 선천적인 기형으로 3번의 수술 과정을 이미 거쳤다. 언젠가는 한쪽의 일부분을 떼어내야 한단다. 척추도 선천적으로 이상이 생겨 수술을 했다.

2005년에는 척추에 골수염이 생겨 생명까지 담보해야 할 단계에서 수술을 했으며, 이후 휴직을 한 후 2006년 복직 후에 평일과 휴일에도 쉬는 날 없이 학교의 교수법 연구 및 학생지도와 과학작품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 거의 매일 11시에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한 과정의 결과이기에 수상의 의미는 더욱 뜻이 깊다. 

■ 시골 생활의 꿈

목진유·오미숙 부부교사는 둘 다 교직에 첫발을 디딘 후 오직 시골에서만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신체적 조건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시골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텃밭을 가꾸며, 초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꿀벌 기르기에 심취한 목 선생은 양봉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시골 생활의 꿈을 심어주고 있으며 많은 꿀벌 전업농들에게는 기술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 자녀들의 교육관은

시골에서 부부가 교사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도 모두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물론 과외나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이런 목진유 교사 부부의 교육 방법을 보고 일부 학부모는 농촌학교로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장남인 아들은 초등학교 때 과학의 날 행사에서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고 부부가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농림부장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어려운환경에서도 남을 위한 배려

목진유 교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정년퇴직 전까지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틈틈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개인 수상금의 전액인 40만원도 장호공고 졸업생이며 전 학생회장으로서 열악한 가정환경이지만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충당하고 있는 정헌묵 졸업생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 앞으로의 꿈

목진유 선생님의 장래 꿈은 꿀벌 관리와 말벌의 생태 및 친환경 고품질 양봉산물 등에 관한 특성치를 둔 연구를 계속하고, 친환경 꿀벌 관리에 관한 양봉전문 서적을 발간하는 것. 또한 향장미용을 전공하며 정년퇴직 후에 대학에서 향장미용 강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 도와주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교직 생활에서 신체적 조건의 힘든 과정을 무리 없이 생활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고, 연구과정에 많은 격려를 해주신 백승범 교장과 이천종 교감의 인간적 조직 관리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으며 또한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문초진, 김동택, 조영륜, 장창문, 김갑수, 조용원 선생들께 전국과학전람회 수상의 공을 돌린다고 했다.


#연구요약#

생태습성을 이용한 말벌유인 생포방안 연구

말벌독 건강 먹거리 창출로 농가소득 증대

연구동기

말벌 유인과 생포 시 위험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깨끗하고 살아있는 말벌을 생포하여 말벌독을 많이 배출할 수 있는 말벌술·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중 말벌과 꿀벌의 비행습성과 먹이습성이 다름에 착안하여 유말기와 무밀기를 구분·적용하면 꿀벌의 피해 없이 말벌을 생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생태습성을 이용한 말벌유인 생포방안을 연구.

목적

말벌방제 방법인 화학합성제의 사용을 막아 말벌생태계의 종족을 보존하면서 인간의 필요성에 의한 최소한의 고품질 말벌독 건강 먹거리를 제공 받아 꿀벌농가에서는 말벌과 꿀벌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치관을 키우고 주된 봉산물 외의 부가적인 소득 창출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고품질 말벌독 건강 먹거리를 제공하는 목적.

결과 및 기대효과

▲ 종합 결과 - 더덕꽃은 기타말벌을 더덕밭으로 유인하여 생포할 수 있었고 유밀기에는 눅눅한 가루설탕과 발효된 설탕물에 의하여 말벌을 유인생포 할 수 있었으며 무밀기에는 발효된 과일 유인액을 PET꿀병에 통과일과 껍질을 함께 넣은 다음 PET꿀병의 구멍크기를 0.8㎝로 하여 나방의 유입을 최소화하면서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말벌을 많이 생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방법들은 화학합성제의 사용 없이 필요성에 따라 쉽게 적용 할 수 있었고 생태습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꿀벌의 피해도 없다. 

▲ 사회·경제적 효과 - 생태적 방법에 의한 꿀벌과 말벌의 관리 관점 제고와 생태습성을 이용한 말벌생포로 인하여 꿀벌농가에게는 약 872억원(노동력 절감 : 196억, 꿀벌피해 감소 : 131억, 말벌독 건강 먹거리 : 545억)이라는 소득 증대를 가져 올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말벌독 건강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 파급 효과 - 말벌의 꿀벌 공격에 대한 고민은 꿀벌농가 전체에 해당되며 상기 방법은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으며 방제효과 또한 매우 크고 많은 수익창출까지 가능해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활용도 - 현장 적용을 할 때 꿀벌과 말벌의 생태적 관리와 꿀벌 관리 기구 및 재료들(눅눅한 설탕, 발효된 설탕물, 주전자, PET꿀병)을 활용하고 주변에서 쉽게 적용 할 수 있는 풀·더덕·발효된 과일유인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