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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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시다”
  • 진영봉 기자
  • 승인 2013.11.20 1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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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포럼 이상범 회장,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행사초청 자제 호소
▲ 설봉포럼 이상범 회장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두드러진 폐해중의 하나가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을 각종 시민사회단체 행사 뿐만아니라 작은 모임에서까지 무분별하게 초청함으로써 이들이 일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 참석 기준을 마련하고 선출직 공무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표를 먹고 사는 선출직의 경우 관내 행사 초청을 받고도 이를 거절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뽑은 선출직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무분별한 행사초청으로 업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급기야 이천지역 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사에 초대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국회의원선거나 동시지방선거가 개최되는 해마다 이천지역 다른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후보자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는 설봉포럼(회장 이상범, 51)이 이번에는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사에 초대하지 말자는 시민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우선 설봉포럼은 시민들이 보일만한 곳에 선출직 공무원을 행사에 초대하지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의식 함양에 힘쓰는 한편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자체 행사는 물론 타 기관 및 단체와 기업, 자생 조직별로 주관하는 행사 뿐만아니라 각종 사회단체장의 이취임식, 창립기념식 그리고 크고 작은 모임이나 단체의 행사 등 수많은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러한 행사마다 선출직 공무원을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하는 이상범 설봉포럼 회장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마다 선출직 공무원들을 초청할 경우 표를 먹고 사는 이들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참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지역주민들이 초청하는 행사가 크고 작고는 중요치 않다. 만약 주민이 초청했으나 참석하지 않을 경우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차갑기 때문에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선출직 공무원이 행사 참여기준을 매뉴얼로 만들어 발표하고 이를 실천하려해도 결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싸늘한 주민들의 표심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설봉포럼 이상범 회장은 “표를 먹고사는 국회의원이나 시장, 시도의원들에게 매뉴얼을 만들어 꼭 필요한 행사만 참석하라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선출직 공무원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역시민사회단체나 주민들이 알아서 행사 초청을 자제하고 선출직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문제시하지 않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행사참석여부를 가리는 매뉴얼과 이러한 매뉴얼을 주민이 공감함으로써 선출직들이 정책구상이나 지역현안해결, 시민소통, 대외협력 활동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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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014-07-20 16:31:55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