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행정이 눈부신 이천시청 ‘기업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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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행정이 눈부신 이천시청 ‘기업지원과’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7.27 16: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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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원과, 민원인 의뢰받고 20일 만에 효자기업 유치
요즘은 그야말로 기업유치 전쟁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유치는 곧 고용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열한 상황에서 최근 이천시가 엄청난 대어를 낚았다. 첨단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알짜기업 엠팩트(주)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가 들어설 곳은 레고코리아 공장이 문을 닫고 드라마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호법면 유산리 일대다.

이 회사는 거침없이 잘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액은 250억원 규모로 향후 2~3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계획돼 있는 상태이고, 300명의 고용창출에다 향후 1천명 이상이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딸린 식구를 감안하면 최소 2천500명 이상의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효자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지원과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25일 쯤 드라마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레고코리아 자리에 공장설립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묻는 민원인들이 이천시청 기업지원과를 방문했다.

이 자리는 이미 레고코리아의 폐업으로 공장허가는 죽어 있는 상태였고,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각종 현행법 검토가 시급했다. 민원인 또한 허가 가능 여부에 대해 조속히 검토해 줄 것을 종용했다.

일단 기업지원과는 회사 규모와 제품 생산 내용 등을 청취한 뒤 법적인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간단한 브리핑을 마친 담당자들은 도시과와 환경보호과 그리고 건축과 등을 직접 돌며 허가 가능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특별하게 저촉될 사항은 없었으나 환경법에서 문제의 소지가 생길 염려가 발생했다. 자연녹지지역 안에서는 특정 유해물질이 발생해서는 허가가 날 수 없다는 규정이 감지 된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시가 민원인에게 가능여부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기업지원과는 직접 나섰다. 담당 공무원 둘을 엠팩트(주)가 본사를 둔 경남 창녕군 현지공장에 급파했고, 담당자들은 현지 공장답사와 해당 군청 폐수 관리 부서를 찾아가 ‘특정 유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귀하께서 추진 중에 있는 공장설립 허가 여부는 확실히 가능합니다.” 확인 결과 유해물질 발생은 없었다.

공장허가가 가능했다. 기업지원과는 이같은 소식을 업체 측에 즉각 전달했고, 업체는 지난 20일 부지 소유자와 함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모든 과정은 20여일 만에 모두 끝났다. 이천시의 발 빠른 행정력이 효자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힘겹게 얻어낸 결과다. 자칫하다간 다른 지역으로 뺏길 수도 있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엠팩트(주)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천시청 기업지원과의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기업유치 전략에는 역부족이었다.

일선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엠팩트(주)와 이천시는 인연을 맺었다. 더군다나 업체가 생산라인을 구축함에 있어 기존의 공장규모와 거의 맞아 떨어질 정도로 손댈 곳이 없다고 한다.

산자부로부터 한국산업기술대상과 과기부의 장영실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핀란드와 일본에 주요 거래처를 두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미 일본에서 1천억원 규모의 생산품을 수주해 놓은 상태다.

기업지원과의 기업유치 사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굵직한 회사들과 사업타당성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에 이익을 가져다 줄 기업체들을 상대로 끈질긴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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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쁨 2007-07-27 23:22:08
기업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이닉스로 학습한 덕분인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닏다. 지금 진천으로 갈려고 하는 현대오토넷은 몬가게 할 수 없나요. 그회사도 이천경제발전에 꼭 필요한 기업 같은데요.

오기쁨 2007-07-27 18:44:11
늘 우울한 소식만 듣다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희소식입니다.
담당 공무원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