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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와 술” 올바른 음주습관에 대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icon 예진
icon 2007-11-02 01:02:59  |   icon 조회: 9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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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기서인 수호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술로 망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중에서 현대인들의 음주 행태에 경각을 줄 몇 가지 사례를 뽑아서 바른 음주 습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1. 모야차 손이랑
손이랑은 남편 장청과 십자파에서 주막을 열어 몽한약을 탄 술과 고기를 팔아 재물을 털고 사람고기는 만두소로 쓰는 끔찍한 장사를 하였다. 어느 날 무송이 공인 2명과 함께 오자 평소대로 술수를 쓰려 하였으나 눈치 빠른 무송이 눈치채고 오히려 그녀에게 농을 걸어 격하게 하니 무송이 술을 다른 곳에 쏟아 붓고 거짓으로 정신을 잃은 척 하는 줄도 모르고 들다가 무송에게 깔려 혼줄이 났다.

교훈: 이쁜 여자가 술을 준다고 덥석덥석 마셔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수도 있다. 적당히 즐기고 정 거부하기 힘들다면 무송처럼 몰래 버리도록 하자.

2. 행자 무송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개를 넘어야 했던 무송은 고개 입구에 자리잡은 주막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 주막 주인은 자신의 집에서 담은 술이 천하의 명주라 하며 이 술을 한잔만 마시면 한 발자욱도 못 움직인다는 말로 자랑을 한다. 이에 격분한 무송은 단번에 석 잔을 마시고는 보무도 당당하게 주막을 나와 고개를 넘는다. 그리고 술김에 호랑이를 때려 잡게 된다.

교훈 : 술 잘 마신다고 자랑하며 주인이 말려도 마구 마셔대다가는 집에 가는 도중 죽는 수도 생긴다. 무송이야 워낙에 무예에 능하고 힘이 장사여서 호랑이를 때려 잡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 날로 호랑이 밥이 된다. 적당히 마시기 집에 들어가자.

3. 급시우 송강
양산박의 조개 등과의 연계가 탄로나자, 첩 염파석을 죽이고 유배되었던 시절, 그곳에서 술에 취해서 반시(反時)를 읊어서 죽게 되었을 때, 양산박 호한들의 구조를 받고 그들의 수령이 된다.

교훈 : 취중진담은 남녀간의 고백할 때도 먹히지 않은 지 오래다. 술먹고 분위기에 취해 기밀을 누설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자.

4. 표자두 임충
고구의 양자 고아내는 임충의 아내 장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작업을 걸지만 번번히 퇴짜를 당하자 고구는 임충을 모략에 빠뜨려 귀양을 보낸다. 귀양살이하는 동안 임충은 자그만 밭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고구의 명을 받은 네 명의 건달이 그를 죽이기 위해 그의 숙소에 불을 지른다. 임충은 마침 추위를 잊기 위해 술을 사러 읍내에 가는 바람에 목숨을 구하고 그 네명의 건달을 죽이고 양산박에 들어간다.

교훈 :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집에다 술을 두고 마시지는 말자. 집에서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다가 불이 났을 때 도망도 못가고 타 죽을 수도 있다.

5. 흑선풍 이규
모든 반란이 끝난 후 송 조정에서는 양산박을 두려워해 그들의 두령 송강을 비롯한 인물들을 처치하려 한다. 조정의 뜻을 안 송강은 묵묵히 죽으려 했으나 자신을 따르던 이규가 분에 못이겨 반란을 일으킬 듯 하여 그를 불러서 같이 술을 마신다. 어느정도 취기가 올랐을 때 송강은 이규에게 술에 독을 넣었고 같이 죽어야한다는 이유도 설명하게 된다. “말로 해서는 듣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싸움으로도 내가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고 또 어리숙한 속임수로는 네가 넘어가지 않을 듯 해서, 네가 좋아하는 술로 너를 불러 들였다.”

교훈 : 평소에 술을 좋아하고, 여러 술친구가 있어서 부르는 족족 내 한 몸 생각지 아니하고 나갔다가는 이규처럼 독주를 먹고 죽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술자리에 참석하기를.

흔히 알고 있는 수호지에서 음주습관에 관련된 부분이 잘 정리(?) ㅋㅋ
연말연시 다가오는데 올바른 음주예절로 지내시기 바랍니다.

예절 관련 UCC 공모전 사이트인데 동영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도 포함하고 있어 추천 드리고 갑니다. (좋은 작품 또는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십시요.
시상금도 있습니다)

출처 : http://www.ktngtogether.com/
2007-11-02 01:02:59
58.142.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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