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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없는 국가, 가능한가!
icon 강통차기
icon 2009-07-10 16:50:02  |   icon 조회: 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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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民)이 없는 임금은 있을 수 없으며

애민(愛民) 없는 정치란 말짱 거짓말 아닌가

읽고 배우시라




김시습의 애민론 / <소설 매화와 달 하편에서>



임금이 왕위에 올라 부리는 것은 민서(民庶)뿐이다. 민심이 돌아와 함께하면 만세토록 군주가 될 수 있으나, 민심이 떠나서 흩어지면 하루 저녁도 기다리지 못하고 필부가 되는 것이다.

군주와 필부의 사이는 머리카락 차이로 서로 격해 있을 뿐이니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창름(倉廩:곡식 창고)과 부고(府庫:재물 창고)는 백성의 몸이요, 의상과 관(冠:모자)과 신발은 백성의 가죽이요, 주식(酒食)과 음선(飮膳)은 백성의 기름이요, 궁실(宮室)과 거마(車馬)는 백성의 힘이요, 공부(貢賦:세금)와 기용(器用:물건)은 백성들의 피다. 백성이 열에서 하나를 내서 위에다 바치는 것은 원후(元后:군주)로 하여금 그 총명을 써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음식을 받게 되면 백성들도 나와 같은 음식을 먹는가를 생각하고, 옷을 입게 되면 백성들도 나와 같은 옷을 입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매월당 문학사상연구회 출판부
2009-07-10 16:50:02
61.102.16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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