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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에 잔류하는 농약의 처리
icon 권혜영
icon 2009-02-17 10:31:40  |   icon 조회: 9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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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식품선택기준이 수량과 가격에서 품질과 안전성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는 실제적인 위험 수준보다도 훨씬 불안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작물에 대하여 농약이 등록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포장에서 작물을 재배하여 그 작물에 등록하고자 하는 농약을 잔류가 최대로 될 수 있는 조건에서(시설재배조건, 비표면적 큰 것, 털이 많은 것, 무대재배 등) 살포하고 작물을 수확하여 잔류농약을 조사한 후 잔류허용기준이하가 되도록 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한다. 따라서 농가에서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농약을 살포할 경우 작물에 남는 농약의 양은 잔류허용기준을 훨씬 밑도는 안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수확된 농산물은 잔류농약 등의 화학적인 위해요인 뿐 아니라 흙이나 비닐조각 등의 물리적인 위해요인과 기생충알, 세균 등에 의한 생물학적 위해요인등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을 섭취하기 전에 세척을 하여 이러한 위해 요인들을 제거해 주는 게 바람직하며 실제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세척하여 섭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세척방법일까? 농산물의 세척에 의한 잔류농약 제거율은 농약의 이화학적 특성, 농산물 표면의 형태, 세척방법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물 세척만으로도 많은 양의 농약이 제거되며, 수초간의 짧은 세척에도 많은 농약이 제거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가 생체로 먹는 상추와 쑥갓 등 엽채류에 대하여 일반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 흐르는 물에 직접 씻는 방법과 물을 받아 씻는 방법을 비교하여 엽채류에 묻어 있는 농약성분의 제거율, 물 소비량 및 세척시간을 조사하였다. 이 중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은 수돗물을 이용하여 일정한 유속(1ℓ/10초)이 되도록 유지하면서 세척하였으며, 물을 받아 씻는 방법은 수돗물 4ℓ를 수조에 받아 엽채류를 담구어 손으로 흔들어 세척하였다.
상추(100g)나 쑥갓(200g)을 1회 세척할 경우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방법의 경우 수돗물 사용량과 세척 소요시간이 각 각 17.5ℓ, 2.9분이 소요되었으며, 물을 받아 세척하는 방법의 경우에는 각 각 4ℓ, 1분이 소요되었다. 이와 같이 물을 받아 세척하는 방법이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보다 물은 1/4, 시간은 1/3 수준으로 절약되었다. 잔류농약 제거율은 물을 받아 씻는 방법과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이 1회 세척시 거의 비슷하였고 물을 받아 씻는 것을 2회 이상으로 늘리면 채소류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의 제거율을 1.2~2배까지 더 높이면서도 물 소비량과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소금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돗물 세척과 차이가 없었으며 야채를 씻을수 있는 주방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잔류농약 제거율이 높은데 특히 유제농약의 경우에는 3배정도 더 높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해물질과(031-290-0535)
2009-02-17 1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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