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정책은 극악무도한 날치기 전술”

이현호·오성주·김문자 시의원 3인 국방부 앞에서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 반대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2007-05-15     홍성은 기자
지난 6일 백사지역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성복용 시의원이 10일째 단식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의회 이현호 부의장 등 시의원 세명이 국방부 앞에서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천시의회 이현호 부의장, 오성주 의원, 김문자 의원 등 3인은 1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정문 앞에서 특전사, 기무부대 등 이천으로의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이현호 부의장은 성명서를 “우리는 국방부가 발표한 군부대 이전 정책은 극악무도한 날치기 전술이라고 규정한다”며 “국가안보사업을 가장하여 촌동네 농부들을 끽소리 못하게 틀어막고, 국가기밀 운운하며 한마디 협의 없이 날치기로 처리해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어찌하여 자신들이 관할하는 부대를 옮기라는 건교부의 주장에 대해 왜 아무런 말 한마디 못하냐”며 “이천시의회 의원으로서 김장수 국방부장관이 직접 군부대 이전발표 경위를 해명하고 이천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곳에서 끝까지 단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신성한 국가안보사업을 핑계로 자행되는 땅 투기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밀실협약 사과하고 군부대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밀실협약의 주역인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군부대를 이전시켜서라도 집을 짓겠다는 송파신도시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 등 네가지 안을 주장하며, 이날 4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