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2010-10-21     용석

   모 씨는 근무하는 곳마다 아랫사람에게 맞을 뻔했다.

  모 씨와는 대화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모 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모 씨의 언행을 보면 무조건 아전인수식이거나 자기에게 아부하지 않는 사람을 골탕 먹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는 아주 편리한 귀를 가졌다. 자기에게 불리한 말은 직접 대놓고 한 말이 아니면 무조건 못 들었다고 하며, 자기가 한 말을 불리할 경우 남에게 덮어씌우는 버릇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미친놈이라고 한다.

  미친놈이 나쁜 것인지? 미친놈을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 나쁜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