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정문앞 버스 정류장 ‘시설 엉망’

이용객들, “비 피할 곳도 없고, 가로등도 없다.” 정류장 재정비 요구

2007-05-01     이백상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허름하기 짝이 없는 하이닉스 정문 앞 버스 정류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편의시설이 허름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이용객들에 따르면 하루 평균 1천명에 가까운 하이닉스 직원 및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부발읍 아미리 하이닉스 정문 앞 시내방면 버스정류장이 허름한 시설로 방치돼 있다.

이용객들은 “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을 만큼 정류장이 비좁고 노후화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설 재정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만든 매표소 역시 이용객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이면 발 딛을 틈조차 없을 정도로 실내 공간이 비좁아 이용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이같은 시설로 지난 93년에 마련된 매표소는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매표소의 한 관계자는 “매표소가 있는 이 자리가 개인소유 땅이다 보니 간이 시설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좁은 정류장 시설은 정차를 위한 감속운행 차선과 국도변에 진입하는 가속차선 운행 시에도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류장 주변에 가로등이 없다는 것이다. 밤에는 이용자들끼리의 식별이 불가능해 자칫 강도 사건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주민 석모(37)씨는 “정류장 주변에는 가로등이 없어 늦은 시간에는 매우 위험하다”며“이같은 문제점을 관계기관에 수차례 제기한 결과 곧 설치해준다고 해 놓고 현재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앞 하차장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우선 비 피할 곳이 없다. 하이닉스 정문을 빠져나와 정류장으로 연결되는 인도는 폭이 좁아 사람이 교차하는 경우 국도변으로 피해야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 두 버스정류장의 이용객들은 대부분 하이닉스 직원들이다. 이들은 “이천시가 더 큰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씩 바뀌나가야 할 것”이라며“10여년간 불편을 겪어온 만큼 조기에 재정비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