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무소속 후보자 연대 출범

기자회견 열고 “이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지지호소

2010-05-11     김재희 기자
한나라당 공천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이천지역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소속 연대 출범을 선언해 선거판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이 ‘이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무소속 출마자 연대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의원 1선거구에 무소속을 출사표를 던진 이재혁 후보 등 8명의 무소속 후보자들은 11일 오전 11시 이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이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일념하에 상호협력하여 일정을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무소속 후보의)부족한 힘을 메워 필승의 각오를 다지겠다”며 무소속 연대를 천명했다.

이재혁 예비후보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저희 8인은 한나라당에 몸담아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16년여 걸쳐 충심을 다했으나 국회의원은 일체의 공과를 무시한 채 지역구 의원 전원을 (공천에서)제외했으며 일부 공천 당사자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권유를 받고 출마하게 됐다는 말을 할 정도로 납득하기 힘든 행위를 단행했다”며 공천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연대하여 상호 공동협조키로 했다”며 "저희의 결단을 이천사랑의 충심으로 받아주길 바라며 지역발전과 올바른 지방정치 문화의 토착화를 위한 냉철한 판단과 선택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대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추가공모라는 것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가 발생했을 때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선거구의 후보를 1선거구로 옮기면서 추가공모를 했으며 공천탈락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 후 “무소속이 쉽지 않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이천사람에 의해 이천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길을 택했다”며 이천의 자존심을 강조했다.

이날 무소속 연대 기자회견에서 이홍석 후보는 “기초의원 가선구의 경우 3명을 선출하는데 4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자신이라도) 사퇴하고 피켓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무소속 연대에 동참한 후보자들은 경기도의원 이천시 1선거구에 이재혁 후보, 이천시의회 가선거구에 김태일 서재호 이종성 이홍석 후보, 나선거구 김평재 후보, 다선거구에 오성주, 이지용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