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이 떠나라 해도 하이닉스 이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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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이 떠나라 해도 하이닉스 이전은 없다”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7.05.29 10: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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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포럼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한국산업기술대 최홍건 총장 초청 강연회 개최

이천시민포럼(대표 박종환)이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관련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과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종갑 사장은 “하이닉스가 이천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이천시민포럼에서 하이닉스 관련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천시민포럼은 지난 28일 저녁 7시 이천 미란다호텔 대연회장에서 ‘5월 이천시민포럼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2부행사로 초청강연회를 진행했다.

이천시민포럼 회원 및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은 ‘이천 하이닉스 동반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하이닉스 반도체 김종갑 사장은 ‘하이닉스 오늘과 미래의 비젼’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 한국산업기술대 최홍건 총장
이날 이천시민포럼 박종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홍건 총장은 이천출신으로 계속해서 이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이천시비대위 고문활동을 펼치는 한편, 공직생활에서 30년 가까이 행정가로 인정받은 분이며, 김종갑 사장도 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76년 임명이후 30년 가까이 행정 전문가로 활동해 오신 분”이라 소개한 후 “지역의 여러 가지 실정과 사업 당위성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위해 애쓰신 두 분께서 많은 눈물과 땀을 흘리며 하이닉스를 위해 오늘까지 오면서 답답하고 힘들어하는 시민에게 좋은 말씀을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어 진행된 강연회에 첫 주자로 나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은 “요즘 이천이 참으로 어렵다. 연일 핵폭탄 같은 일들이 터지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하며, “하이닉스는 이천의 젖줄이며 이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터전이다. (이천에) 하이닉스가 오면서 이천이 20만 도시가 된 것”이라 강조하고, “2천개가 넘는 하이닉스 협력업체를 이천으로 끌어와야 이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천이 쌀, 도자기, 복숭아, 산수유축제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올라갔는데 한번의 실수로 가치가 내려갔다”며 지난 22일 국방부앞 집회에서의 ‘돼지 퍼포먼스’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한편, “이천의 장래를 위해서는 ‘이천’이라는 브랜드를 잘 키워가야 하며, 세계적으로 가기위해서는 쌀·도자기 등 외에도 ‘하이닉스’라는 브랜드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
‘하이닉스 오늘과 미래 비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은 “우리 옆의 중국과 일본이 국제 교역에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살아남는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기업관을 내비치며 “취임하면서 발표한 지식경영, 고객만족경영,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네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1년 안에 해결 할 수 있는 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2008년도 안에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노조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설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종갑 사장은 강연 중반 “(이천시민) 여러분들이 하이닉스가 보기 싫다. 다른 곳으로 가라해도 저희는 안갑니다. 못갑니다”라는 말로 청중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으며, 지난번 중국으로의 이전 발언은 “간부중에 한명이 너무 속상해서 한 말”이라 해명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에 대해 ‘어머니공장’이란 표현으로 “서울로 공장을 안고 갈 수도 없으며, 연구소 등 머리역할을 하는 이천공장은 어떤 식으로도 여기(이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일들이 몇 개월 내에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10년 앞을 내다보고 문제 없도록 준비해 가면 좋겠다”는 뜻을 덧붙여, 이천시민들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 조급해 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김종갑 사장은 “이천시민들의 뒷바리지 덕분에 2003년 세계 16위였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7위로 올라서고, 2007년도 1사분기 세계 5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 했던 일”이라며 “2010년까지 세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1등을 꿈꾸는 기업으로, 이천에서 세계 1등기업이 나오는 것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민포럼은 이날 강연회를 마치고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한국산업기술대 최홍건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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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2007-05-29 15:49:19
시장님, 제발 이천에 살고 있는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