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물, 고통 받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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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물, 고통 받는 주민들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5.2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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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2리 주민, 마을 앞 막힌 배수로…썩고 있는 하수, 악취와 모기떼 극성 몸살
이천시 갈산동 주택가 앞 마을 배수로에서 심한 악취발생과 모기떼 등이 극성을 부려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가로막힌 배수로에서 생활하수 등이 장기간 고여 물이 썩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썩고 있는 배수로 옆 텃밭에 고추와 상추, 토마토 등 채소를 심어 식용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28일 주민들에 따르면 갈산 2리 ‘0’음식점과 ‘0’어린이집 앞 배수로가 폐유를 부어 놓은 듯 검게 오염된 체 장기간 방치돼 있다. (사진설명)배수로 바닥을 건드리자 오염된 하수 찌꺼기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다.

주민들의 고통은 여름철에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한다. 부패된 채 발생되는 악취와 모기떼 극성으로 여름철에는 밤낮없이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장마철에는 배수로에서 넘친 물이 배수로 옆 텃밭에 심어놓은 채소단지를 덮쳐 농사를 망친적도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현재 배수로 옆 텃밭에 고추와 상추, 토마토 등 채소를 심어 놓은 상태다.

또 ‘0’음식점의 경우는 장마철 배수로 역류로 인해 생활하수 배출이 막힌데다 영업장 가득 악취까지 풍겨 큰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이 문제가 되고있는 마을 앞 막힌 배수로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천시에 이같은 주민 불편사항을 수시로 알리고 대책을 요구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지난해 시는 포크레인을 동원, 고작 하수찌꺼기를 수거하는데 만 그쳤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 박모(50)씨는 “근본적인 원인은 막힌 배수로를 뚫고 배수가 잘되게끔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하지만 시는 형식적인 민원처리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배수로에는 마을 주택가와 음식점, 일부 공장 등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와 우수 등이 유입되고 있다. 고인 물이 썩고 있는 배수로는 길이 70여m, 폭 1.5m 규모로 복하 2교 우회도로에서 갈산동 큰산 아파트 진입도로 구간 옆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배수로 옆 도로 건너편에는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지만 난간 등의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들과 통행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배수로 정비가 시급히 이뤄지지 않는 한 갈산2리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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