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 1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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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1주년을 맞이하여
  •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임은숙
  • 승인 2011.03.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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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과
임은숙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이다. 하지만 나는 마냥 설레어만 할 수도 없고, 마냥 기뻐만 할 수도 없다. 다가오는 3월26일은 천안함 사건 1주기이다. 차디찬 검은 바다 속에서 천안함의 용사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올 때마다 오열하는 그들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는데, 1년이란 시간동안 그들의 이름들이 내 머릿속에서 하나둘씩 사라져갔구나 하는 생각에 드니 너무 미안하고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천안함 피격 사건.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고 해군 40명 사망에 6명이 실종되었다. 북한의 소행임은 분명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를 했지만 북한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고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소행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도 못했다. 이 사건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었고 정부적 차원으로 교류도 중단된 상태에서 얼마 전에는 북한이 연평도를 무차별 폭격하여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을 통해서 우리정부나 우리국민들은 천안함의 용감한 용사들은 잃었지만 또한 얻은 것도 있다. 사건 발생 후 국방부 내부의 보고 체계 허술 및 공식 발표 내용 번복 등 천안함 사건을 통해 발견된 정부차원 대처 능력과 또한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천안함 용사들은 잠들었지만 그들의 희생은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

그동안 우리정부나 국민들이 안보에 대해 소홀히 한 건 사실이다. 앞으로 제 2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우리 정부 또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안보체계를 점검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다시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우리 국민 또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앞으로 안보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추모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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