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없는 군부대 이전 협약은 망국적 밀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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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없는 군부대 이전 협약은 망국적 밀실 협약”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7.05.22 19:38
  •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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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여 이천시민 국방부에서 ‘군부대 이전 철회’ 요구 집회 가져

원칙을 무시한 일방적인 군부대 이천 이전을 반대하는 이천시민의 분노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앞에서 메아리 쳤다.

1천200여명의 이천시민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국방부와 토지공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국방부 진입을 막는 경찰에 계란을 던지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군부대이천이전반대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김태일·신광철, 이하 이천시비대위) 및 이천시민 1천200여명은 22일 오후 1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국방부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이천시비대위 김태일 비대위공동위원장(이천시의회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온 이천시에는 여의도 3배 면적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고통 받고 있는데, 또다시 122만평의 대규모 군부대를 받아들이라는 국방부 발표는 이천시민의 분노를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조병돈 시장도 연단에 올라 “오늘 이천시민은 특전사, 기무부대가 미워서 온 것이 아니라 국방부와 토지공사의 밀실협약을 규탄하고, 생존권을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국방부와 토지공사의 군부대 이천이전 협약은) 서로 미루기만 하는 망국적이고 잘못된 밀실 협약”이라고 강조했다.

▲ 이천시비대위 김태일·신광철 공동위원장 및 조병돈 시장 등 5명이 국방부 김장수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두시간 가량 진행된 집회에 이어 국방부 김장수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이천시비대위 김태일·신광철 공동위원장 및 조병돈 시장 등 5명이 국방부 내부로 들어가자 뒤를 이어 따라가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의 충돌이 발생해 전경과 시민 일부에 경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에서는 전경 17개 중대(약 1천800여명)를 집회가 열리는 국방부 인근에 배치했었다.


▲ 2중 3중으로 막혀있는 국방부. 버스위에 설치된 물대포가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20분경 국방부 김장수 장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온 이천시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20만 이천시민이 김장수 국방부장관께 드리는 글’을 김 장관에게 전달했으며, “국방부 장관이 ‘신둔땅이 이천시민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땅인지 몰랐다’며 재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밝혔다.

이천시비대위에서는 김 장관의 발언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오후 5시경 시위를 자진해산했다.

▲ 국방부로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
▲ 버스 전복을 막는 전경
▲ 전경과 버스로 국방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시민들이 버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흔들고 있다
▲ 시민들과의 충돌에 일부 흥분한 전경들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 이천시비대위 신광철 공동위원장이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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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람 2007-05-29 15:58:28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을 찢어 죽이는 퍼포먼스를 돼지새끼로 했어야 하는 비대위와 그 비대위를 적극 흥분시키도 지원해 온 이천시의 총 책임자는 국민앞에 사죄하세요.
장관을 찢어 죽이면 특전사이전이 해결 되나요?
좀 상식있게 이성있는 행동을 합시다.

시민 2007-05-28 06:54:24
이번일을 계기로 시의 그동안의 의사결정과정을 점검할때가 된것같다. 국회의원 시장 의원들이 무조건적인 협력과 충성( 공청권?) 반대 한마디 못하게 되있는 메카니즘, 코드에 맞는 사람하고만 의사소통 하는 구조...회복하기 어려운 너무나 많은 댓가를 치루고 지금이라도 다시 우린 일어나야 한다. 이천의 어린 학생들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보고 느끼는 정신적인 공황, 좌절감, 우리 어른들이 부끄러워 어떻게 나다녀야 할지...

독자 2007-05-28 06:24:22
이천뉴스는 전국네티즌들이 난리가 날때까지 잠잠하게 숨죽이고 있었던 비겁자였다. 그럴꺼면 이천뉴스가 아니라 시청홍보로 이름을 바꾸어라. 모든 뉴스가 다 그런식으로 쓰여질 것 아니냐

너무했슴 2007-05-26 00:29:23
세상이 무서운지 너무도 모르는군.
천벌을 받는다. 돼지의 영혼이 그대로 있을까..
이천에는 양돈업자들도 많을텐데. 당신들은 돼지를 그렇게 키워서 팔아먹나.
백주대낮에. 도저히 이해 할려구 해도 않되니 답답하기만 하네.
도대체 이천에는 지성인이 있는거유.
오히려 야만의 도시 보다는 깡패 도시가 났겠네.
답답하네. 이천에는 지도자 다운 지도자가 진정 없단 말인가.

이규택 2007-05-25 21:37:19
의원님 홈피에 보니까 적을 많이도 만드셨군요. 가시는 곳 마다 그렇게 욕지거리 하셨나봐요. 사학법 개정에 관해 원한품은 사람, 당에 관련된 원한, 정부 규탄을 일삼으시더니.... 이번 사건은 의원님때문에 더욱 이천시민이 곤란해진것 같아요. 이천시에 오시는 것 자제해 주세요.제발! 저희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