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여 이천시민 국방부에서 ‘군부대 이전 철회’ 요구 집회 가져
원칙을 무시한 일방적인 군부대 이천 이전을 반대하는 이천시민의 분노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앞에서 메아리 쳤다. 1천200여명의 이천시민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국방부와 토지공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국방부 진입을 막는 경찰에 계란을 던지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천시비대위 김태일 비대위공동위원장(이천시의회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온 이천시에는 여의도 3배 면적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고통 받고 있는데, 또다시 122만평의 대규모 군부대를 받아들이라는 국방부 발표는 이천시민의 분노를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조병돈 시장도 연단에 올라 “오늘 이천시민은 특전사, 기무부대가 미워서 온 것이 아니라 국방부와 토지공사의 밀실협약을 규탄하고, 생존권을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국방부와 토지공사의 군부대 이천이전 협약은) 서로 미루기만 하는 망국적이고 잘못된 밀실 협약”이라고 강조했다.
두시간 가량 진행된 집회에 이어 국방부 김장수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이천시비대위 김태일·신광철 공동위원장 및 조병돈 시장 등 5명이 국방부 내부로 들어가자 뒤를 이어 따라가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의 충돌이 발생해 전경과 시민 일부에 경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에서는 전경 17개 중대(약 1천800여명)를 집회가 열리는 국방부 인근에 배치했었다.
이천시비대위에서는 김 장관의 발언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오후 5시경 시위를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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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을 찢어 죽이면 특전사이전이 해결 되나요?
좀 상식있게 이성있는 행동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