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관련 문제점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상태바
축제관련 문제점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 진영봉
  • 승인 2006.12.02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이천도자기축제가 지난 19일 화려한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됐다. 58일간의 일정으로 이천설봉공원과 여주, 광주에서 분산 개최된 제3회 도자비엔날레와 각 지역별로 나뉘어 전개된 도자기축제로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3개지역을 찾았다. 3개지역에서 분산 개최됨에 따라 각 지역별로 어느 지역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이번 축제에서도 이천행사장에 절반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우위를 점했다. 이번 행사기간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산업자원부 장관, 문화관광부 차관, 국회의원, 전국 광역자치단체 의회 의장단과 전국의 기초단체장 28명이 이천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중 노르웨이 대사 등 18개국 대사와 부인이 행사장을 찾는 한편 일본과 중국 도자관계자들이 축제장을 찾아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전국 평생 학습 심포지엄과 제10회 환경의 날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제5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배드민턴 대회, 제40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제2회 이천도자기배 생활체육 전국 테니스 대회, 동원컵 2차 리그전 및 도교육감기 초중고 축구대회, 제71회 경기도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동부지역 게이트볼 대회, 제2회 이천시장배 전국 남여 궁도대회, 제8회 도지사기 도·시·군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 등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면서 이천을 찾는 관람객이 급증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천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3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의 절반을 넘는 144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로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면 분명히 이번 축제는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도자기축제장에 판매부스를 마련하고 도자기를 판매했던 도예인들은 이번 축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축제기간중 도자기조합이 축제에 참여했던 도예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축제에 비해 매출액이 떨어졌으며 매년 가을에 진행됐던 도자기축제가 봄으로 이동됨에 따라 매출이나 준비 등에 차질을 빚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8일이라는 기간동안 축제를 진행함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관람객도 주말에 집중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축제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성공적인 도자기축제 개최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58일간 불철주야 축제장을 누비며 고생한 축제관계자들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번 축제중 도예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러한 문제점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년 축제를 위해 이러한 문제점을 집중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선행될 때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진영봉
진영봉
icbong@yaho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