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과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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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과 가정교육
  • 용석
  • 승인 2010.10.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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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썩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인다. 가장 썩은 곳은 정치이다. 두 번째 썩은 곳이 검찰인데 권력의 눈치나 살피는 정치검찰, 떡값이나 챙기는 떡값검찰 소리를 듣더니 스폰서와의 유착을 다룬 MBC 방송 후 체신이 더욱 구겨졌고 진상규명위원회니 특검제니 동원해 봐야 헛수고였다.

전국 지자체장의 거의 절반이 탈법과 부정부패로 수사를 받고 상당수가 재임 중 구속되는 것을 보면 지자체장도 정치인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금융은 신용이 생명이건만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000개가 넘는 가·차명 계좌 보유 의혹을 받고 있다는 뉴스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계와 종교계도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다. 전직 서울시교육감이 매관매직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전·현직 교장 157명이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 때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대형 교회 가운데 부자 간 목사세습과 회계부정이 이뤄지기도 한다.

며칠 전 ‘사랑의 열매’ 운동을 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장부조작, 공금유용 등 부정을 저질러 왔다는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제 부패로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밀려온다.

모든 제도는 부패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가정교육으로 자녀를 정직한 인간으로 키우면 어떨까. 가정교육은 가장 좋은 인성교육이다.

필자는 두 자식을 키울 때 이런 방법으로 정직을 가르쳤다. 그 당시 50원을 주면 과자 한 봉지를 살 수 있었다. 책상 위에 동전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한 상당량의 동전을 놓아두고 아빠 돈이니 아빠 허락 없이 가져가면 안 된다고 교육시켰다. 그 돈은 며칠이 지나도 몇 달이 지나도 단 한 개도 없어지지 않았다.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

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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