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수준의 어린이 자연생태학습장을 추진 중인 (주)웅진씽크빅의 ‘웅진어린이마을’과 올해 6월 착공 예정인 장애인종합체육시설(장애인선수촌)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방부가 송파 신도시 계획에 따라 앞으로 군부대가 옮겨갈 후보지로 이들 사업계획이 잡혀 있는 이천시 신둔면 지석리와 도암리 등 이 일대 102만평 부지를 택했기 때문이다.

부대이전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이천시와 대한장애인 협회, 해당 사업체 등의 반발을 사는 이유다.

19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내 최고수준의 어린이 자연생태학습장을 추진 중인 (주)웅진씽크빅의 ‘웅진어린이마을’이 군부대 이전 예정지인 신둔면 지석리 산1의1번지 일원 9만평 부지에 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연내 인가를 받아 2008년 3월부터 시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웅진 측은 ‘자연과 통하는 어린이’라는 테마로 ‘자연배움·자연가꿈·자연나눔’의 개념을 도입, 체험학습 80%, 연구교육 20% 기능을 수행하는 국내 최고의 복합환경생태교육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웅진은 국방부 부대이전 발표가 있었던 지난 11일 이천시청 회의실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한 시관계자와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김준희 (주)웅진씽크빅대표, 사업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웅진어린이마을 사업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사업설명회에서 웅진은 자연체험교육센터를 비롯해 생태체험시설, 땅속동물체험관, 과학전시관, 생태온실 등 과학과 환경, 생태체험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대규모 어린이 체험학습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은 주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 이용자가 된다. 특히 2박3일간 단체 체험할 수 있는 예약숙박형 프로그램과 단일 자유관람형 프로그램 등이 짜여져 하루 평균 8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종합체육시설은 신둔면 도암리 산2의79번지 일원 5만여평 부지에 총 사업비 479억을 들여 종합체육동(체육관 4개), 운동장, 생활관(140명 수용) 등을 짓기로 했다.

지난 3월 경기도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은 장애인체육회는 오는 6월 착공, 2009년 7월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시설에는 농구,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휠체어럭비, 테니스, 역도, 펜싱, 탁구, 유도, 골볼, 수영, 육상, 축구 등 14개 종목 선수들이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장애인체육회는 무려 7년 동안 건립비 마련을 위해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이미 경기도로부터 지구단위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승인 등을 얻어 있는 상태이며, 이천시에 실질적인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 추진의 급물살을 타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국방부가 이들 부지에 송파신도시 내 특전사 등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천시와 해당 시행자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업 추진의 백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