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소방안전, 현장에서부터 !
상태바
생활속의 소방안전, 현장에서부터 !
  • 이찬 생활안전팀장
  • 승인 2010.07.05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소방서 생활안전팀장 이 찬
이천은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이천의 이미지는 안전에 취약한 도시로 실추되고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만 화재로 인하여 485명의 인명과, 4,23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 선포로 금년에는 화재 피해가 급격하게 감소는 했지만 아직도 파주 주택화재 사망1명, 하남 비닐하우스 화재 사망2명, 안산 공장화재 사망1명 등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신종재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삶의 질 향상으로 레저문화가 생활 깊숙이 스며들면서 축제·공연, 각종 취미 활동 등 놀이문화로 인한 다양한 재난안전 사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렇게 다양화·복잡화되는 대형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행정의 필요성이 떠오르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발로 뛰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현장점검의 날 운영』이라는 프로젝트로 2009년 11월 첫 걸음을 내딛은 이래 현재까지 283개소(냉동·물류창고 218, 고시원 등 다중이용시설 12, 재래시장 3, 노유자 9, 숙박 4, 특정관리대상 2, 공사현장 6, 사찰 및 문화재 9, 물놀이 및 침수우려 7, 위험물처리 4, 공장 6, 복합건축물 3)에 대한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점검의 날』이란 매주 목요일을 지정하여 소방서장을 비롯해 전 소방공무원을 총 동원, 관내 재난에 취약한 모든 대상에 대하여 현지 확인점검을 실시하여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대책이다.

현장점검에 나선 소방공무원들에겐 지역실정에 맞는 안전대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시설 관계자에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작업장의 안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현장점검의 날』정책결정자인 서장과 과장급 지휘관의 참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먼저 현지실정에 맞는 안전대책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아져 한발 앞선 예방행정을 펼칠 수 있으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여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등을 개선할 수도 있다. 즉 시민과 함께 하는 소방행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난 반년동안 추진해온 『현장점검의 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때다. 소방대상물로 책정된 대상에 한정 시키지 말고 다문화가정, 나홀로 세대 등의 생활공간은 물론 119 손길이 미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소방서비스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는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 계층은 먹을 것, 입을 것도 제대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안전에는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대상범위를 확대해서 항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어려운 이웃의 안전을 보장 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우리 소방은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화재·폭발· 수해 등의 사고로부터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소방만이 혼자 하기는 어렵다. 전기·가스·건축 등 각 안전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안전 복지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재난취약 계층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들의 주거 시설의 점검·정비를 통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중심의 안전복지서비스에 중점을 기울여야 한다. 관련기관 뿐 만 아니라 사회단체, 기업 등에서도 재난취약 계층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지원과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국민 전체가 안전해 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