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죽어도 혼은 더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산 자의 염원이다. 천국과 지옥, 기왕이면 천국을 바라는 것도 산 자의 염원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고 죽음은 기약이 없다. 나이는 확률일 뿐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것이 허망한 인간의 죽음이다.
죽음으로 인한 주검을 경외하는 것은 천부의 인간적 가치성 때문이다.
누구도 주검 앞에서 오만할 수 없다. 왜냐하면 죽음은 곧 자신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든 장례는 존엄하다.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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